[길벗 따라 생활건강] 다한증이 있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 입력 2023.11.26 18:00
  • 수정 2023.11.26 18:59
  • 기자명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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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도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다한증 환자입니다. 다한증은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특정 부위에서만 땀이 나는 국소 다한증과 전신에서 땀이 나는 전신 다한증이 있습니다. 보통은 손이나 발,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서만 땀이 나는 국소 다한증이 많습니다. 다한증은 다른 질환 없이 생기는 일차성 다한증과 특정 질환의 결과로 생기는 이차성 다한증으로 나뉩니다. 이차성 다한증의 경우는 선천성 질환, 내분비 질환, 대사성 질환, 심혈관계 질환, 신경계 질환, 약물 남용, 척수 손상, 당뇨 등으로 인하여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당 질환이 해결되면 다한증도 치료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다한증으로 부르는 질환은 일차성 다한증을 말하는데, 전체 성인 인구의 약 0.6~1%가 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특히 예민한 사춘기 동안에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차성 다한증의 경우 주로 국소적이고 대칭적이며, 액와부(腋窩部), 손바닥, 발바닥, 안면부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일차성 다한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으며, 콜린성 교감신경 섬유에 의한 에크린 한선의 과도한 자극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 등 정서적 자극에 의해 땀이 많이 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정서적 자극에 의해 땀이 나는 것은 대부분이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으로 보통은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다한증이 있는 사람은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세가 심각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찬 것을 안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무냉통(腹無冷痛)이라 하여 배는 차가워서 아픈 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배를 따뜻하게 해야 배 속 장기들의 기능이 더 좋아집니다. 차가운 물, 아이스 아메리카노, 차가운 맥주, 아이스크림, 냉면 같은 차가운 음식들은 모두 끊는 게 좋습니다.

긴장을 잘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분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줄 만한 소품이 있으면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진이나 그림, 듣기만 해도 긴장이 풀리는 좋아하는 음악도 좋습니다.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준다면 작은 인형이나 작은 액세서리들도 괜찮습니다. 심호흡하거나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지압으로는 손바닥의 노궁혈(勞宮穴)이라는 혈 자리가 있습니다. 여기 노(勞)자가 피로(疲勞)하다 할 때와 같은 글자입니다. 직역하면 ‘피로의 궁전’이라는 뜻이 되는데요, 김홍경 한의사는 노궁혈이 정신적인 피로의 궁전이라고 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 피로를 풀어주는 명혈이라고 하였습니다. 노궁혈은 손바닥에서 가볍게 주먹을 쥐었을 때 가운데 있는 손가락 끝이 닿는 위치입니다. 2~3번째 중수골의 사이에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을 때 이곳을 8초씩 5~10회 정도 강하게 지압해 주시면 됩니다. 증세가 심하신 분들은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해 진료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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