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텃논, 전인교육의 장 되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 텃논 사업 사례 발표 및 시상식 열어

  • 입력 2023.11.26 18:00
  • 수정 2023.11.26 18:59
  • 기자명 김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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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완택 기자]

지난 16일 세종시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다목적홀에서 2023년 친환경 텃논밭 사례 발표대회와 시상식이 열렸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지난 16일 세종시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다목적홀에서 2023년 친환경 텃논밭 사례 발표대회와 시상식이 열렸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 친환경자조금)는 지난 16일 세종시 친환경자조금 사무실 다목적홀에서 ‘2023년 친환경 텃논밭 사례 발표대회’를 열었다.

친환경자조금은 올해 친환경농업 체험을 통한 공익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어린이들이 직접 모를 심고 벼를 키우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 텃논 만들기 및 운영사업’을 전국 6개 교육기관에서 추진했다. 16일 발표대회에선 주형로 친환경자조금 위원장, 각 교육기관의 텃논 교육 담당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례 발표와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회 결과 대상에 요요어린이집(제주)이, 우수상에 용천초등학교(경기 용인)와 정동초등학교(경남 사천)가, 장려상에 해밀초등학교(세종), 창평초등학교(전남 담양), 한동초등학교(제주)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 규모는 총 490만원으로, 대상과 우수상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이, 장려상엔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상이 건네졌다.

대상을 수상한 문혜숙 요요어린이집 관장은 수상 소감에서 “텃논이 하나의 놀이터였고 장난감이었다. 생태 프로그램 중 생명의 시작에서부터 수확까지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텃논 뿐이었다”며 아이들에게 텃논이 주는 의미를 설명했다. 문 관장은 또한 “제주도는 지질학적 특성상 벼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탓에 수확 후 낱알을 분리할 수 있는 탈곡기가 없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전해 들은 친환경자조금 측이 직접 탈곡기를 차에 싣고 육지에서 제주까지 운반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용천초등학교 사례발표를 맡은 이미영씨(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도시 소재 학교의 경우 텃논까지 이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 인근에 체험 활동이 가능한 장소를 섭외하는 것부터,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수립하기 위해 도시농업·식생활교육 전문가와 함께 치밀하게 준비한 과정까지 자세히 소개했다. 또한, 도시지역 학교에서 생태체험 교육을 넓혀내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체계화와 홍보가 절실하다며 친환경자조금에 지속적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사례발표대회 심사를 맡은 염동섭 목원대 교수는 시상을 앞둔 총평에서 “단순히 텃논을 가지고도 전인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 뒤 “특히 요요어린이집의 발달장애 어린이들이 텃논 경험을 통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텃논에서의 사례가 타 학교에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친환경자조금은 미래 세대인 학생 및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농업교육과 건강한 식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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