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Q. 너무 갑자기 추워졌어요. 날씨를 종잡을 수 없네요!
A : 올해 11월 날씨가 좀 당황스럽습니다. 11월인데도 일일 최고 기온이 20℃를 넘는 날들이 잦아 거리엔 반팔 옷을 입은 사람이 눈에 띌 정도였는데, 하루이틀 새 기온이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올해 11월~내년 1월까지 기상 전망)’에서 11월의 이상고온 일수 확률과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확률을 각각 40%라고 밝혔지만, 체감상으론 이상고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올겨울 날씨는 어떨까요? 11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1개월 전망을 보면, 1·3주 차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2·4주엔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입니다. 1월엔 기온이나 강수량 모두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정도라니 올겨울은 대체로 평년보다는 춥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12월엔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눈이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한다니, 12월 날씨도 종잡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제 기후변화를 매일의 날씨로 체감하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 13개 기상청 및 관계기관이 제공한 기후예측모델에서는 3개월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69~73%로 봅니다. 12월과 1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클 것(49~50%)으로 예측했습니다. 우리 기상청 예측도 비슷합니다. 예측대로라면 올겨울엔 가뭄 걱정은 없겠습니다(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135.1%로 3개월 전망치론 기상가뭄(특정지역의 강수량이 평균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기간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현상)은 없음). 물론 겨울 기온이 높지 않거나 강수량이 적어질 변동 요인도 있다니 주기적으로 전망치를 참고하면 더 정확하겠습니다. 3개월 전망은 매달 23일경 발표되며 기상청 누리집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참고 : 기상청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