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흙살림연구소(회장 이태근, 흙살림)가 농업인의 날이던 지난 11일 11시 충북 청주 흙살림 오창센터에서 ‘2023 흙살림 회원대회’와 ‘제10회 흙살림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흙살림상 수상자는 대상에 박경범 자연그대로영농조합 이사(경북 김천)가, 청년농부 부문상에 박현배 산속에토마토농원 대표(강원 춘천)가, 소비자 부문상에 최영주 식생활교육청주네트워크 대표(충북 청주)가 선정됐다. 박현배 대표의 경우 올해 신설된 청년농부 부문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
흙살림상 대상 수상자 박경범 이사는 김천에서 토마토를 공동생산·선별·납품하는 자연그대로영농조합의 초기 구성원이자 이사로서 활동 중이다. 박 이사는 토마토 농사 과정의 흙 살리기를 중시해서, 회원들과 함께 10년간 농한기인 겨울에 부엽토와 갈대를 모아 퇴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해 왔다. 그 결과 땅의 유기물 함량이 2.0에서 4.0, 최대 4.5까지 2배 이상 늘어났다.
청년농부 부문상 수상자 박현배 대표는 8년 전 아버지의 농장으로 귀농해 6년 전부터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 아버지에 이어 참나무 수피로 자가제조한 퇴비를 땅 살리기 목적으로 활용하며, 농사 과정에서 2단 측창개폐기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여름 토마토의 비품률이 0.5% 이하일 정도로 고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최영주 대표는 청주시 먹거리위원회 위원으로서 지역농산물의 공공급식 공급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남은 음식물을 퇴비로 만들어 사용하는 등 흙살림 순환농법을 실천하며 친환경 도시농업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