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산 재배의향면적 … 마늘 줄고 양파 늘고?

농경연 관측센터, 재배의향면적 등 관측자료 발표
현장 농민들 “양파는 물론 마늘 면적도 증가 전망”

  • 입력 2023.11.19 18:00
  • 수정 2023.11.19 18:18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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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양파 주산지 중 한 곳인 경남 함양에서 양파 모종 심기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14일 유림면 웅평리 들녘에서 여성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내년 봄에 수확할 양파 모종을 심고 있다. 한승호 기자
양파 주산지 중 한 곳인 경남 함양에서 양파 모종 심기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14일 유림면 웅평리 들녘에서 여성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내년 봄에 수확할 양파 모종을 심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11월 양념채소 관측자료를 이달 초 발표한 가운데, 2024년산 재배의향면적 조사 결과에 농민들이 일부 이견을 나타냈다.

농경연 관측센터는 먼저 10월 20일 기준(파종률 약 77%) 마늘 재배의향면적이 2만3,852ha로 지난해 대비 3.2%, 평년 대비 3% 감소할 거라 내다봤다. 특히 한지형 재배의향면적은 4,475ha로 지난해 대비 2.3% 감소, 난지형 재배의향면적은 1만9,377ha로 지난해보다 3.3% 감소할 거란 전망이다. 난지형의 경우 품종별 재배의향면적이 지난해 대비 대서종 1.9%, 남도종 5.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경연은 “종구용 농가 보유량 증가와 양파 육묘 상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3.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던 지난 10월 조사치 대비 감소 폭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농민들은 부실한 양파 모종 상태로 인해 생각보다 마늘이 더 많이 파종됐다며, 2024년산 마늘 재배면적이 증가할 거라 예측했다.

농경연 관측센터도 8월 하순에서 9월 중순 무렵 잦은 강우와 고온 등의 영향으로 10월 말 기준 파종 진행률이 76.8%에 불과해 지난해 80.7%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점, 남도종에 비해 대서종 마늘의 2023년산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한 점 등을 앞세워 대서종 마늘의 사전적·자율적 면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아울러 농경연 관측센터는 양파의 경우 2024년산 재배의향면적이 지난해와 평년 대비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10월 29일 기준(정식률 59%) 재배의향면적은 1만8,721ha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4.1%·2.8% 증가할 전망이다. 기후 영향으로 육묘 생육이 부진해 지난해 대비 6.1% 증가할 거란 10월 조사치 대비 증가 폭은 작아졌지만, 조생종 양파 주산지인 제주 재배의향면적이 늘어 현장 농민들은 농경연 관측센터 조사치보다 재배의향면적이 크게 늘 거란 우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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