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청년농민의 딸기농사 분투기

산청 농민 이종혁씨, 새 책 '딸기밭에서 열세 달' 발간

  • 입력 2023.11.16 16:20
  • 수정 2023.11.17 18:09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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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경남 산청군 청년농민 이종혁씨가 자신의 딸기농사 분투기를 담은 새 책 <딸기밭에서 열세 달>(도서출판 다른길)을 선보였다.

<딸기밭에서 열세 달>은 2017년 고향 산청에 귀농해 6년째 딸기(품종명 ‘장희’)농사를 짓고 있는 이종혁씨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의 농사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씨는 가능한 한 친환경적으로 딸기농사를 짓고자 노력해 온 이야기, 그 과정에서 농약을 사놓고 “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던 이야기 등 ‘아직 어린 농민’으로 살아가며 겪은 경험과 고민을 이 책에 오롯이 담았다.

이씨는 책의 ‘여는 글’에서, 자신에 앞서 농민으로서 살아온 그의 부모님,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농민에게 경의를 표했다.

“농사가 자신의 전부가 된 부모님은 고령에 농사일이 힘에 부칠 만도 하련만 여전히 빈 땅만 보면 무슨 씨앗이든 심어 거두려 하신다. 또 몸이 안 좋을 때조차 밭에 나와 풀 한 포기라도 뽑아야 마음이 놓이시는 듯하다. 두 분의 이런 모습을 보면 이제 6년 차 농부인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만 든다.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농산물값이 얼마인지도 모른 채 날이면 날마다 묵묵히 논밭에 나가 일하는 농민들이 존경스럽다는 것, 그리고 모든 생산비가 오른 상황인데도 헐값에 농작물을 출하해야 하는 농민들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이제는 감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산청에서 딸기재배 농민으로서, 지역의 앞날을 다른 청년과 함께 고민하는 청년으로서, 농민운동가로서 살아가는 청년 이종혁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참고로 이 책은 출판사에 직접 주문해야 구매 가능하다.

저자 이종혁씨는 1986년 산청군 원산마을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 뒤 전국농민회총연맹에서 일했다. 이씨는 2017년 산청에 귀농한 이래 딸기농사를 짓고 있으며, 현재 산청군농민회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책 구매 링크 : https://forms.gle/FWJ2LvwD3KB3nc2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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