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사무실 천안·아산 이전 무산

대의원 임시 총회서 근소한 차이로 반대 우세

  • 입력 2023.11.15 11:39
  • 수정 2023.11.15 20:04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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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14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대한한돈협회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사무실 이전 관련 안건을 두고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4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대한한돈협회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사무실 이전 관련 안건을 두고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 한돈협회)가 올해 내내 추진해왔던 사무실 이전 계획이 마지막 문턱인 대의원 총회를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

한돈협회는 올해 초 ‘사무실 이전 추진단’을 구성하고, 수차례 이사회·총회 및 설문조사 등을 거치며 관련 의결 절차를 진행해왔다. 추진단이 제시한 충남 아산시 배방읍 소재 이전예정지(천안아산역 인근)가 이사회·총회의 승인을 받은데 이어, 지난달 12일 열린 3차 이사회에서는 이전지 건물의 매입 계약(64억원)안 및 제1검정소·매입건물 담보권 설정(51억2,000만원)을 통한 재원확보 계획안이 통과돼 대의원 의결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한돈협회는 이전예정지로 천안·아산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 △자산가치 상승 기대(제1검정소 및 현 서울사무소를 보유한 채 건물을 구입) △사무공간 확대를 통한 협회·자조금의 업무 효율성 및 근무환경 개선 △정책부서 인접(세종)으로 담당자들과 유기적 관계 유지 △독립적 한돈회관을 통한 홍보 및 투자 △회원 농가들의 접근 용이 △오랜 숙원사업 해결 등을 들어왔다. 특히 한돈산업 규제의 발굴·개선 활동에 적극 나서는 입장에서, 대 정부 및 대 국회 활동을 동시에 추진하기에는 천안아산역 역세권이 가장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농가들을 설득해왔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이 지난 14일 열린 대한한돈협회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이 지난 14일 열린 대한한돈협회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돈협회는 마지막 절차를 밟고자 지난 14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대의원 임시 총회를 열고 해당 매입계획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러나 찬반 토론이 발생한 끝에 결국 표결이 진행됐고 찬성 93표·반대 96표·무효 2표로 반대가 근소하게 앞서 사무실 이전 계획은 최종 무산됐다.

손세희 회장은 “이전 후 앞으로 우리의 당면과제들에 대해 정부 부처 가까이서 협업하며 일하려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좀 더 노력해야할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라며 “차후 이사회 등을 통해 이번 일을 되짚어보며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하고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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