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이수찬 기자]
지난 1일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용인시의 한 농장에서 도내 친환경 청년 농부와 행복중심생협(회장 안인숙) 조합원이 함께하는 팜파티(농장잔치)를 열었다. 기후변화로 점점 어려워지는 친환경농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행복중심생협의 조합원들이 성금을 모아 경기친농연 청년위원회에 기부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생산자-소비자 간 이해를 증진하고자 이번 팜파티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농장주인 박기현 경기친농연 청년위원장의 환영 인사로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다양한 지역에서 먼 길을 오신 만큼 즐거운 분위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 청년 농부들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이어서 부추 재배를 주력으로 하는 박 위원장의 농장에서 참가자들은 직접 낫을 들고 부추를 수확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리여리한 부추가 잘라내도 계속 수확할 수 있는 다년생 작물인 것을 처음 알았다는 참가자들도 많았다. 이후 참가자들이 직접 수확한 친환경 부추 및 청년 농부들이 미리 준비해 온 친환경 바나나, 모둠샐러드 등으로 부추전, 바나나 팬케이크를 즉석에서 요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각 탁자마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순서로 소비자와 청년농민 간 대담이 이어졌다. 친환경농업의 힘든 점, ‘청년 농부’라는 타이틀, 청년 농부 지원사업, 여성농민으로서의 고충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청년 농부 안윤승씨는 “‘청년 농부’라는 타이틀이 부담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주변에서 응원도 많이 해 주시는 만큼 앞으로도 친환경농업을 더 열심히 해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회장은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은 청년농이 계속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귀한 농업·농촌 현장을 지켜가는 리더로 성장해 주길 바라며 응원한다”고 경기도 친환경 청년농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팜파티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려웠으나 많은 참가자들이 만족해 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팜파티가 더 다양한 내용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로 정착되면 좋겠다”고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