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수확과 나눔의 기쁨을

경기친농연, 용인 용천초등학교서 생태수업 진행

  • 입력 2023.11.12 18:00
  • 수정 2023.11.12 20:58
  • 기자명 김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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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완택 기자]

지난 7일 용인시 용천초등학교 본관 앞에서 열린 ‘2023 생태 논 체험 교육 - 사랑 담은 쌀 나눔’ 행사 직후 한자리에 모인 행사 참가자들.
지난 7일 용인시 용천초등학교 본관 앞에서 열린 ‘2023 생태 논 체험 교육 - 사랑 담은 쌀 나눔’ 행사 직후 한자리에 모인 행사 참가자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는 지난 7일 용인시 이동읍에 위치한 용천초등학교(교장 정희균, 용천초)에서 학생들이 수확한 쌀을 활용해 간식을 만들고 쌀을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초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 친환경자조금)가 지역의 친환경농업협회와 교육기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교육과 친환경농업이 함께 할 기회를 만들고자 ‘친환경 텃논 만들기 및 운영 사업’을 공모했고, 전국 7개 교육기관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경기친농연 산하 용인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오호영, 용인친농연)가 수행 중이다.

용천초 5학년 2개 학급 학생 52명은 올해 5월부터 교실과 학교 앞 생태농장에서 ‘생태 논 살림’이라는 주제의 논 생태학습에 참여해왔다.

5월에는 직접 볍씨를 뿌리고 모판을 만들며 모내기를 하고, 새참을 먹고 농부들에게 편지를 써보며 쌀이 우리에게 오는 과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6월에는 논 생태계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벼꽃과 논둑 주변 식물을 관찰하며 기후위기 시대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논의 중요성을 배웠다. 지난달엔 벼 베기 및 홀태를 활용한 탈곡 체험을 하며 수확의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지난 7일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오호영 용인친농연 회장은 학생들이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기부행사를 기획했다. 용인시 수지노인복지관(관장 김전호)을 통해 생계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수확한 쌀과 함께 회원들의 기부로 구매한 쌀 10kg 등 25포대를 전달한 것이다. 이동읍 내 시설이 아닌 도시지역의 기관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오호영 회장은 “농촌 아이들이 쌀을 키워 도시의 어려운 분을 돕는 도농교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은 쌀 포대에 직접 만든 쌀 샌드 과자와 편지를 붙여 쌀이 가진 의미와 나눔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희균 용천초 교장은 “이번 교육과 나눔 행사는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늘 경험이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용인친농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업을 주최한 친환경자조금은 오는 16일 ‘친환경 텃논밭 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해 지역별 수행내용 발표와 시상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 미참여 기관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경기친농연은 향후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의 필요성을 알리는 생태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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