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과수원 제초 로봇 개발

고정밀 위성항법시스템 통해 정해진 경로 자율주행

  • 입력 2023.11.05 18:00
  • 수정 2023.11.05 18:14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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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과수원 제초 로봇.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과수원 제초 로봇.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과수원 내에서 정해진 경로를 따라 자율주행하며 제초 작업을 수행할 로봇을 개발했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과수원 제초 로봇은 고정밀 위성항법시스템(RTK-GNSS)을 이용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한 후, 정해진 경로를 따라 자율주행하며 아래쪽에 붙은 회전 날이 잡초를 제거하는 원리로 설계됐다. 경로 주행 시 오차범위는 좌우 10cm 이내며, 작업시간은 완전 충전 상태 기준 5시간까지 가능하다.

제초 작업 중 경로상에 수확 상자 등 장애물이 있으면 라이다(LiDAR,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그 빛이 대상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물체의 형상도 나타내는 기술)나 영상장치로 인식해 장애물 앞 1.5m 앞에서 주행을 멈추고, 장애물 제거 시 주행을 재개한다.

농진청은 제초 로봇 아래 부착된 제초기 외에도 제초 작업기를 추가로 장착해 나무와 나무 사이 잡초도 제거할 수 있게 했다. 이 제초 작업기는 접촉식 감지기를 적용해, 나무나 지주대 등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접혀 들어가 나무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설계됐다.

농진청은 해당 과수원 제초 로봇의 산업재산권 출원을 완료했으며, 상용화를 위해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도 진행했다. 내년엔 현장 실증을 거쳐 작업 성능 및 주행 특성 관련 기술 안전성을 확보한 후, 신기술보급사업과 농업용 로봇 실증지원사업 등을 통해 현장에 보급·확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농진청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험 재배지에서 제초 로봇의 기술 안정성을 확보하고 신속히 보급하기 위한 목적의 현장 기술설명회를 열었다.

이시영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장은 “앞으로도 농업 분야 로봇 기술을 현장에 보급·확산해 농작업의 편의성과 농업인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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