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기후재난을 온몸으로 마주쳐 온, 그러면서도 이에 순응하지 않고 땅에서 대안을 모색해 온 농민 17인의 이야기를 담은 새 책 <모두를 살리는 농사를 생각한다>(녹색연합·금창영·이다예·이아롬·황인철 공저, 목수책방)가 지난달 25일 출간됐다.
이 책은 녹색연합 활동가들과 충남 홍성 농민 금창영씨, 인천 도시농부이자 프리랜서 기자인 이아롬씨 등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과수·축산·시설·노지 농업 등 다양한 농사에 종사하는 농민 17명을 만나, 각 농민이 기후위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각자가 생각하는 기후위기 해결책은 무엇인지 이야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17명의 농민은 경북 상주시 고(故) 박종관씨(포도), 전북 완주군 박일진씨(한우), 경북 상주시 김정열씨(고추·생강·쌀), 충북 괴산군 김진민씨(채소), 전남 곡성군 김현인씨(쌀) 등이다.
책 후반부엔 장기간 농업문제를 연구·취재해 온 이들이 저자들과 함께 인터뷰 작업의 의미 및 시사점을 나눈 대담과 정부의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 전략’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글이 실렸다. 걸핏하면 ‘스마트팜’부터 대안으로 내미는 윤석열정부 농정이 답답한 이들, 현장 농민들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어떻게 분투 중인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