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한한돈협회가 지도부 취임 2주년을 맞아 그간 한돈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고심해왔던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회장·관리위원장 손세희)는 지난 1일 손세희 회장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동 축산회관에서 축산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 및 협회·자조금이 구상하는 한돈산업 중장기 대책을 발표했다.
4년 임기의 변곡점을 맞은 손세희 회장은 이날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그동안 우리가 봉착한 문제들이 굉장히 많았다”라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100년 대계를 준비하는 협회와 자조금이 될 수 있도록 다시 2년을 차분히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우선 한돈자조금은 지난 2년간의 주요 성과로 한돈자조금 20주년 및 한돈협회 50주년 ‘한돈페스타’의 성황리 개최·TV광고 매체 효율 축산식품업계 1위 달성·유튜브 등 새로운 홍보 자산 구축·한돈몰 신규회원 10만명 돌파 등을 들었으며, 올해부터 자조금 조직이 된 한돈미래연구소는 한돈의 고급화 전략·사회적가치 발굴 연구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당분간의 소비활성화 계획에 대해선 한돈데이·김장철 등 할인 판매 촉진 및 학교 방학 대비 단체급식에서의 한돈 사용 확대 지원, ‘회식 지원 캠페인’ 전개 등을 소개했다.
한돈협회는 2주년 주요 성과로 △현장소통 및 지역조직 강화 △주변산업과의 상생발전 △한돈산업 미래 준비 △제도 개선 추진 △현안대응 △이익단체로의 변화 등을 들었다. 이어 지속가능한 산업을 만들기 위한 중장기 미래전략 ‘한돈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도 발표했다. 산업의 현주소와 각종 내외부 요인 분석을 토대로 곧 도래할 다양한 과제들에 대비해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 밀폐형 축사 전환을 통한 냄새없는 한돈농장 만들기·지역사회 기부 및 공헌·탄소저감 등 환경 개선 기여 등 가장 먼저 ‘ESG 경영’을 핵심가치로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또 생산자의 안정적 소득과 경영 보장을 위해서는 올해 주창한 ‘한돈산업육성·발전법’의 제정 및 가격안정 장치 ‘경영안정 보험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그밖에도 △소비시장에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한돈 공급 △전후방사업과 한돈산업의 동반성장 △첨단기술·새 경영모형 도입 △한돈협회 위상과 역할 강화 등 총 6개의 추진 목표를 세웠는데, 이 가운데선 특히 협회의 위상과 관련해 ‘작은 정부, 큰 생산자단체’를 주장하며 ‘정부 규제 이후 대응하는 농민단체’에서 ‘선제적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관철하는 이익단체’로 협회의 성격을 바꿔나가겠다는 다짐도 돋보였다.
이에 대해 손세희 회장은 “생산자단체가 스스로 이 산업을 더 깊이 있게 발전시키자고 얘기하는데 정부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부 정책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준비해 농업·농촌의 리더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