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럼피스킨병 백신, 전 두수 분 공급 완료”

400만두분 추가 수입 … 10일까지 일제 방제소독도

  • 입력 2023.11.02 09:56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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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중수본)가 약 400만두분의 럼피스킨병 백신을 긴급 수입하고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모든 지자체에 배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10월 19일 충남 서산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 발생함에 따라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축해 둔 백신 약 54만두 분을 발생농장 인근 방역대 내 농장부터 접종해왔으며, 빠른 전파 속도로 인해 전국적인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모든 소에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약 400만두 분의 백신을 추가로 긴급 수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소 사육두수는 지난 9월 기준 한우·육우·젖소를 모두 합해 약 404만두 정도다.

다만 백신의 항체 형성에 3주가 걸리는 만큼 그 효과는 11월 중순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럼피스킨병은 1일 기준 전국에서 74건의 발생 사례가 확인됐는데, 충남(28건)과 경기(26건)에서 가장 많았고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왔다.

때문에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매개체인 흡혈곤충 방제도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를 ‘전국 일제 방제소독 주간’으로 정하고, 가용 가능한 지자체 보건소 방제소독 차량과 농장 자체 보유 연막소독기 등 방제장비를 총동원해 전국의 모든 소 사육 농가 약 9만5,000호를 대상으로 일제 방제소독에 나서고 있다.

일제 방제소독은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 흡혈곤충 방제 효과가 좋은 16시~18시에 일제히 실시한다. 지자체 보건소는 방제차량을 활용해 농장 인근 진입로와 농장 주변 방제소독을 지원하고, 소 사육 농가도 자체 보유하고 있는 연막소독기 등을 활용해 농장 내부와 축사, 주변 웅덩이 등 흡혈곤충 서식지 대상으로 일제 방제소독에 참여한다. 중수본은 각 지자체 등에 배포한 ‘축산관계자 럼피스킨병 매개 흡혈곤충 방제요령’을 준수하되, 원유를 생산하는 젖소 농가의 경우 젖소 적용대상 살충제 9종 이외에 사용을 금지토록 하는 등 유의사항도 안내했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지자체 및 농가에 “일제 방제소독의 효과가 거양될 수 있도록 이번 기간 중 매일 모든 농가가 동시에 참여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또 “소 사육 농가는 백신을 받은 즉시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해 달라”라고 강조하는 한편, “접종 방법과 요령을 철저히 준수해야 방어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므로, 농가에서는 제품 설명서 등을 꼼꼼히 읽고 올바른 방법으로 접종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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