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의 염원이다! 민중해방세상 쟁취하자!”

충남지역 열사 합동추모제, 아산 은행나무길서 열려

  • 입력 2023.10.29 18:00
  • 수정 2023.10.29 21:38
  • 기자명 임선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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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세종충남본부(본부장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 전농 충남도연맹) 등의 단체가 소속된 ‘충남지역 열사 합동추모제 기획단(기획단)’은 지난 25일 아산시 염치읍에 위치한 은행나무길에서 제9회 충남지역 열사 합동추모제를 개최했다. 추모제는 “끝내 싸워 이기리라”는 부제를 갖고 농민·노동자·시민 등 50여명이 모여 진행했다.

행사는 9명의 열사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시작했다. 이후 홍지선 국악무용인이 ‘열사의 염원을 이어받아 노동자·농민·민중이 고통받는 세상을 없애자’는 의미를 담은 살풀이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위주로만 진행된 지난해 추모제와 다르게 이번 추모제엔 투쟁발언을 행사 중간에 배치하며 현 세태 규탄과 민중총궐기 성사 의지를 설파했다.

지난 25일 열린 충남지역 열사 합동추모제에서 국악무용인 홍지선씨가 살풀이를 하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충남지역 열사 합동추모제에서 국악무용인 홍지선씨가 살풀이를 하고 있다.

장명진 전농 충남도연맹 지도위원은 “전용철 열사가 정권의 폭력으로 사망한 지 18년이 됐지만 그동안 농민들의 구호는 단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연간 쌀 40만8,700톤을 수입하면서 쌀이 남아돈다고 벼농사를 짓지 못하게 하는 정권, 콩 심으라 가루쌀 심으라 장려하지만 토질과 기후가 자랄 수 없는 환경임은 밝히지 않는 이 정권과 농민들은 병존할 수 없다”며 “열사의 염원을 이어받아 우리가 해방세상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농민생존권 쟁취, 양곡관리법 개정, 노동해방 쟁취, 비정규직 철폐는 결국 윤석열정권 퇴진과 맞닿아 있다”며 “끝내 싸워 이기자”고 다짐했다. 이어 파업가를 제창하고 “열사의 뜻 이어담아 민중해방세상 쟁취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행사를 마쳤다.

한편 충남지역 열사 합동추모제는 기획단이 주관·주최해 매년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기획단에는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와 전농 충남도연맹 등 연맹단위 조직을 중심으로 열사추모회가 존재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 등이 소속돼 있으며 앞으로도 열사들의 염원을 담아 매해 추모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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