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바닷물로 ‘산불진화’

산림청, 강릉 옥계해수욕장에서 시연회

  • 입력 2009.02.22 11:19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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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식수 및 생활용수 등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이 가뭄 산불방지 비상대책의 일환으로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진화를 시도했다.

산림청의 이 같은 시도는 겨울 가뭄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한층 높아지고 있으나 저수지 등 담수원마저 바닥을 드러내면서 헬기를 이용한 산불진화 용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16일 오후 산림청 산불방지과, 산림항공관리본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 옥계해수욕장과 인근 산림에서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진화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산림청 산불진화헬기에 밤비바켓을 장착하고 옥계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바닷물을 퍼 다양한 수종이 분포해 있는 가로, 세로 50×100m 규모의 인근 시험용 산지에 투하했다.

특히 바닷물이 산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시연회 후 6개월여에 걸쳐 시험용 산지 내 임목, 식생, 토양 등 산림생태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산불진화 시 바닷물 이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산림청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바닷물이 산림생태계와 헬기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오는 4월부터라도 가뭄이 심각해 산불진화용수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한해 바닷물을 산불진화 용수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 산림청이 16일 오후 강릉 옥계해수욕장에서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진화 시연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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