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협회, 제1회 ‘회원의 날’ 행사 개최

  • 입력 2023.10.22 18:00
  • 수정 2023.10.22 19:34
  • 기자명 장수경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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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
 

지난 14일 경기도 양평군 전통장 생산업체 ‘가을향기’에서 진행된 제1회 간장협회 회원의날 행사에 모인 간장협회 회원들. 제철음식학교 제공
지난 14일 경기도 양평군 전통장 생산업체 ‘가을향기’에서 진행된 제1회 간장협회 회원의날 행사에 모인 간장협회 회원들. 제철음식학교 제공

사단법인 간장협회(대표 우춘홍) 회원의날 행사가 지난 14일 경기 양평에 위치한 전통장 생산업체 ‘가을향기(대표 박애경)’에서 열렸다. 간장협회는 전통장 생산자와 소비자, 식생활교육자가 함께 전통장 계승과 전통식문화 확산을 위해 모인 단체로서 이날 행사는 다양한 성격의 구성원이 함께 모인 첫 자리였다.

음식의 간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양념으로서 전통장 중에서도 대표주자로 꼽히는 게 간장이다. 이날 행사엔 각 전통장 생산업체의 간장이 한자리에 집결했다. 가을향기와 아미산쑥티된장을 비롯해 건강선생이종숙·해담은장뜰·견불동된장·장수이야기·소석원·이삭뜰·용추골된장·무량수·콩과샘물·구본일발효·다농식품 등의 간장이 전시 및 판매됐는데, 참가자들은 우리쌀로 만든 가래떡으로 간장을 찍어 맛보면서 업체별 간장의 특징과 맛의 다양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장광옹기의 물품전시·판매로 간장을 담는 전통용기까지 한번에 만나보는 기회를 얻었다.

이에 더해 간장협회는 우리 장으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부산 한가네비결식품의 수구레국밥과 여주 여내울의 시래기청국장을 양평쌀로 지어낸 밥과 함께 식사로 제공해 우리 전통장으로 경쟁력 있는 상업적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선보였다.

행사를 응원하는 기부도 풍성했다. 전통장 교육의 교과서 격인 <우리 학교 장독대(고은정)>를 포함해 얼마 전 출판된 <그냥 밥먹자는 말이 아니었을지도 몰라(양희경)>,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윤혜자·편선준)> 등 작가의 친필사인이 있는 도서와 함께 옹기·들기름·도마·상품권·촛대·캘린더·거품기 등 회원들의 물품이 기부됐고, 이종길 양평군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과장도 유기농 쌈채소를 후원했다. 행사장 내 여러 종류의 간식 또한 후원을 받아 차려졌다.

고은정 음식문화운동가,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스님, 배우 양희경씨, 정정기 임원경제연구소 팀장 등 ‘셀럽’들의 참가도 눈길을 끌었으나 캐나다에서 온 헬렌 레덕(Helene Leduc)씨는 특별한 참가자였다.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공부하며 2년째 한국에 방문하고 있다는 그는 “행사는 아주 잘 구성됐고 교육적으로도 좋은 한식 발효제품들을 소개받았다. 음악과 웃음이 가득한, 행복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나눴다. 나의 한국 여행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인 김성욱씨는 “아름다운 노래와 가을의 정취, 간장 항아리의 아름다움이 잘 어우러져 비가 와서 쌀쌀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하루였다. 우리 된장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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