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마을이고 마을이 학교다”

당진서 학교와 마을 상생협력 방안 찾기 토론회

  • 입력 2023.10.22 18:00
  • 수정 2023.10.22 19:34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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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농촌 소멸위기가 사회문제로 거론되는 시점에, “학교가 마을이고 마을이 학교”라는 지향점을 갖고 지역 학교와 마을 주민자치회의 상생협력 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가 충남 당진에서 열렸다. 지난 17일 당진트레이닝센터에서 당진교육지원청 후원, 당진마을교육포럼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는 지역주민과 주민자치회 위원, 초등학교 교장, 마을 학습교사, 당진시 평생학습과장 등이 참석했다.

전종훈 당진마을교육포럼 대표는 “주민자치회와 마을공동체, 지역 학교가 서로 고유한 활동을 존중하며 마을을 위한 연대 활동을 함께해 나간다면 우리가 생활하는 마을이 아름다운 마을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것”이라고 인사했다.

지난 17일 당진트레이닝센터에서 ‘학교와 마을, 주민자치회와의 상생협력 방안 찾기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17일 당진트레이닝센터에서 ‘학교와 마을, 주민자치회와의 상생협력 방안 찾기 토론회’가 열렸다.

복권승 터 무늬연구소장은 ‘마을 학교 협업체계 구축’이란 발제에서 “우리의 농어촌지역은 대부분 소멸위기를 맞고 있다. 당진시도 인구 및 학생수 감소로 소멸위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을 소멸위기 해소와 마을 교육공동체 육성을 위한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충북 옥천군 안남면, 전북 완주군, 충남 아산시 송악면, 충남 청양군 남양면 등을 마을공동체 활성화 모범지역으로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송봉석 원당초 교장은 “학교가 마을교육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학교가 마을이고 마을이 학교여야 한다“며 “앞으로 학교와 마을은 학생들에게 민주시민 교육과 공동체 삶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최연숙 당진시의원도 “주민자치회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진정한 주민자치는 광장에서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화 합도초 교감은 “농촌마을을 제대로 아는 교사들이 없다”면서 “당진시가 마을의 역사·문화·공동체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마을교사를 많이 양성해야 된다”고 강조했으며, 주민자치위원으로 참석한 이기선씨 또한 객석질의에서 “방과후 교육을 주민자치회에 맡겨도 자치회가 의제 발굴이나 전문성이 없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날 마을교육과 방과후교육에 대해 당진시와 교육관계자 간에 미묘한 갈등이 노출되기도 했다. 토론 말미에 주무부서장인 박우학 당진시 평생학습과장은 “학생들의 방과후학습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학교에서 찾아가는 돌봄교육 장소제공에 난색을 보여 다각적으로 장소를 모색해 보고 있다. 내년도 공모사업으로 10억원 가까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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