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여성농민들, '농업의 중대 위기에 대응' 다짐

경북도, 제1회 경북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식 개최… 우수 농민 시상

여성농민들, 지속 가능한 삶·토종 종자 보전·경제 주권 강화 선언

  • 입력 2023.10.20 09:14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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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경상북도(지사 이철우)와 도내 3개 여성농민단체가 ‘여성농업인의 날’을 기념했다. 기념식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도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 한국생활개선 경상북도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 경상북도연합회는 지난 13일 경북 여성가족플라자에서 기념식을 열고, 여성농민의 존재와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여성농업인의 날’은 매년 10월 15일로 국제연합(UN)이 2007년 지정했으며, 한국에선 2021년 법정기념일이 됐다. 여성농민의 활약상을 알리고, 여성농민의 권익 향상과 위상 강화를 도모하는 날이다.

제1회 경상북도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왼쪽 네 번째)와 수상자들 모습. 경상북도 제공
제1회 경상북도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왼쪽 네 번째)와 수상자들 모습. 경상북도 제공

이날 여성농민을 비롯해 김학홍 행정부지사, 도의원, 시·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자리한 기념식에서는 ‘경북 여성농업인 선언문’이 낭독됐다.

여성농민들은 선언문에서 “여성농업인은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생명과 땅, 농촌 공동체를 지켜왔다.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 국민의 삶을 지켜왔고,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와 생명력을 보존해 후대에 안전하고 평화로운 농업·농촌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그러나 여성농업인에 대한 정당한 사회적 권리와 지위 인정, 가치에 대한 보상은 아직도 미약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농업의 중차대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성장 중심적 사회발전을 멈추고 모든 지구 생명체의 공생과 행복, 지속 가능한 삶을 우선순위에 두는 가치관으로 전환해 나갈 것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토종종자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할 것 △여성농업인의 경제적 주권과 자립을 높일 수 있도록 토지와 기술 등 모든 생산수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농업인의 권리와 복지를 확보할 것 △농촌의 미래세대가 지속 가능한 농촌사회에 대한 희망과 전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여성농민 7명이 상(장관상 1명, 도지사상 6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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