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말고기' 제주 대표음식으로 육성한다

'마육소비 대중화' 전담팀 꾸리고 정책 지원 박차

  • 입력 2023.10.17 14:10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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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제주 말고기 소비 대중화를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다양한 방안과 정책을 통해 제주 말고기를 지역 대표 음식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말고기가 저칼로리·고단백의 건강식이며, 전문적인 비육과정을 거치면 소고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담백해 현재 제주향토음식으로 소비되고 있으나 ‘질기고 퍽퍽하다’라는 부정적 이미지 역시 상존해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지 못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주도는 ‘마육산업’의 생산 및 기반시설 구축과 말고기의 소비 대중화를 위한 말고기 냉장유통 시스템 구축, 품질 고급화, 전문 비육마 생산목장 설치, 제주 말고기 판매 도지사 인증제 및 인증점 시설 개보수 지원, 소비 및 우수성 홍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마육분야 투자는 총 5개 사업 13억5,500만원(보조 8억7,500만원, 자부담 4억8,000만원) 규모다.

지난 12일에는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주도, 제주·서귀포 행정시, 축산진흥원, 축협, 제주 말고기 판매 인증점,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마육 소비 대중화를 위한 의견 등을 수렴했다. 간담회에서는 말고기의 소비 대중화를 위해 일정 비육기간을 거친 후 도축하고, 육성 단계에서 거세를 실시해 고품질의 마육 생산기반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생축의 거래방식은 지육량과 육질등급 판정결과에 따라 대금을 정산하는 것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문 가공업체에서는 말고기 유통의 위생관리를 위해 부위별 진공포장 및 급속냉동에 필요한 경비 지원이 필요하며, 유튜브 등을 활용한 홍보 방법의 다양화로 품질 고급화 및 말고기의 인식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주도는 향후 말고기를 제주 대표 음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같은 건의와 관련해 적극 개선에 나서는 한편 마육산업의 생산·가공·유통·홍보·소비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담팀도 꾸릴 예정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간담회를 계기로 마육산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담팀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제주산 말고기를 지역 대표 향토음식으로 육성해나가는 등 마육산업의 성장 촉진 정책을 지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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