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경상북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영팔, 본부)가 농민들에게 감속 운전, 음주운전 금지 등 안전 수칙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수확 철이 한창인 가운데 농기계 안전사고가 늘고 있어서다. 지난 8일 경북 경주시 건천읍 한 농로에서 이동 중인 경운기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경운기를 몰던 80대 A씨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본부는 △작업 전후 농기계 안전 점검 △경사로·좁은 길·커브길 운전 시 주변 안전 확보 및 감속 운전 △음주운전 금지 등 교통법규 준수 △작업에 적합한 보호장구 착용 및 농기계에 반사판 등 등화 장치 부착 △농기계에 동승 주의 등 안전 수칙 준수를 안내했다.
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농기계 안전사고 관련 사상자는 모두 486명(사망 28, 부상 458)이다. 농기계별 사고 발생은 경운기 302건(62.1%), 트랙터 63건(13%), 농약살포기 27건(5.6%) 순이다. 사상자에는 70대가 170명(35%)으로 가장 많고, 60대 126명(25.9%), 80대 116명(23.9%), 50대 48명(9.9%), 40대 12명(2.5%)으로 고령일수록 사고율이 높았다.
지난해 농기계 안전사고 관련 사상자는 모두 652명(사망 31, 부상 621)으로, 이 가운데 13.8%(90명)가 수확 철인 10월에 사고를 당했다. 본부는 농촌지역에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운전 미숙에 따른 전복, 추락 등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팔 본부장은 “가을철 농기계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안전 수칙 준수와 꼼꼼한 농기계 점검 등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