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용 폴리올레핀(PO) 필름, 국산 대체 시작

내년부터 농가 보급 시작

일본산보다 20~30% 저렴

  • 입력 2023.10.15 18:00
  • 수정 2023.10.15 19:07
  • 기자명 권순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비닐온실용 폴리올레핀(PO) 필름을 내년부터 농업 현장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장기성(4년 이상 사용 가능) 폴리올레핀 필름은 일반 폴리에틸렌(PE) 필름보다 빛이 잘 들고 따뜻하며 물방울이 잘 흘러내려 이슬맺힘이 없다. 작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필름 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농가 수요의 지속 증가가 예상되는 소재다.

그간 일본산에 의존하거나 국내 생산 제품도 설비·코팅액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단가가 비쌌는데, 농진청과 필름 연구조합, 대학이 3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해 완전히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산 폴리올레핀 필름은 두께와 강도 측면에서 일본산과 대등한 품질을 구현했다. 투명성 측면에서 탁도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투과도는 유사하다.

농진청은 국산 폴리올레핀 필름을 현장에 빠르게 보급하고자 2024년 신기술보급사업으로 필름 보급사업을 채택했다. 전국 8개 도와 1개 광역시에서 시·군 농업기술센터로 사업을 배정한 뒤, 시설원예 농가를 선정해 시범적으로 무상 보급할 예정다. 이와 별개로 필름 연구조합의 생산업체들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폴리올레핀 필름을 생산해 일본산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자체적으로 농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2021년 기준 폴리올레핀 필름은 전체 온실 피복재의 9.5%를 차지한다. 이를 완전히 국산화한다면 5년간 3,336억원의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 김기영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농진청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국내 기술로 만든 장기성 폴리올레핀 필름 피복재의 특성 변화와 작물 생산 효과를 지속해서 검토해 필름 보급 확대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며 “시설원예 산업 발전과 농가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현장 안착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