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옥수수, 국산 품종으로 심어보세요”

농진청 식량과학원, 20일까지 종자공급 우선신청 접수 

  • 입력 2023.10.11 22:47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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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광평옥 이삭의 모습.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제공
광평옥 이삭의 모습.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제공

 

풀사료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식량과학원이 국산 사료용 옥수수 종자의 특성과 장점을 소개하고 재배를 권유했다.

우선 ‘광평옥’은 말린 수확량이 ㏊당 21.5톤으로 수입종(P3394)보다 4% 많고, 쓰러짐에 강하다. 식량과학원은 광평옥이 남부 지역에서 문제시되는 검은줄오갈병(흑조위축병)에 강한 데다 가뭄·습해 등 재해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확량을 유지하며, 수입종보다 가격이 30∼44% 정도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광평옥 종자의 가격은 kg당 1만4,000원이다.

‘다청옥’은 말린 수확량이 ha당 23.7톤으로 P3394 대비 14% 많은 다수성 만생종이다. 수확기(황숙기) 이후 늦게까지 이삭 아래 잎이 푸르게 유지되며, 다른 품종보다 이삭 길이가 길고 쓰러짐에도 강하다. 줄기와 잎 부분에 조단백질 함량이 많아 영양 가치도 높다. 다청옥은 지난 9월 전북 완주군의 한 농가에서 열린 ‘사료용 옥수수 현장 적용성 평가회’에서 수확기까지 잎이 푸르게 유지되고, 이삭이 클 뿐 아니라 수확량도 많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황옥’은 말린 수확량이 ㏊당 약 16.6톤으로 수입종 P1543보다 3% 적지만, 이삭 비율이 43%로 높아 사료가치가 우수한 조숙종이다. 수염 나오는 기간이 74일로 짧아 다양한 작물과 이어짓기할 수 있다. 강원도 횡성군에서 이기작으로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가는 알곡혼합사료(농후사료) 구매비용이 47% 정도 절약돼 사료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광평옥과 다청옥은 전국의 농·축협 및 한국낙농육우협회를 통해 오는 20일까지 우선 공급을 신청할 수 있다. 이후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https://www.seedplaza.or.kr)에서 2024년 2월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신황옥의 경우 같은 시기 ㈜한울상사(031-298-0561∼3)에서 신청을 받는다. 

고종철 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 과장은 “현재 공급하고 있는 국내 사료용 옥수수는 수입종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생산성이 높다”며 “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국내 육성 품종의 종자 자급률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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