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Q. 농사를 직접 지어보고 싶어도 당장 짓긴 어려워서, 우선 게임으로나마 농사를 체험해 보고 싶어요. 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 뭐 없나요?
A. 의외로 많은 게임이 있지만, 좀 더 실제에 가까운 농사 체험이 가능한 국내외 게임 일부만 소개할게요.
1. 파밍 시뮬레이터 시리즈
스위스 게임으로, 트랙터·콤바인·파종기·비료살포기 등 현실의 농기계들을 활용해 밀·보리·감자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게임입니다. 제초, 파종, 비료 투입, 돌 골라내기 등 실제 농작업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고, 계절 변화에 따른 재배환경의 변화 또한 구현돼 있습니다. 혼자 농사지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인력을 고용할지 말지 선택하는 시스템까지 마련됐으니, 그야말로 극사실주의 게임이라 할 수 있죠.
2. 천수의 사쿠나히메
일본 게임인 ‘천수의 사쿠나히메’는 동양 전통 벼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사쿠나’라는 여신이 섬의 요괴들을 물리치는 게임인데, 요괴를 물리칠 능력을 키우는 핵심 소재가 바로 ‘쌀밥’입니다. 이 게임에선 논갈기, 모내기, 육모, 중간물떼기, 도정 등 벼농사 과정 전반을 현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데, 특히 모내기 작업 시엔 현실의 모내기처럼 최대한 줄을 맞춰 세심하게 모를 심는 게 중요합니다.
3. 레알팜
네오게임즈가 개발한 국산 모바일 게임 ‘레알팜’도 있습니다. ‘레알리’라는 마을에 귀농한 주인공이 농사짓는 내용의 게임으로, 작물 재배 시 실제 농민처럼 물과 양분, 날씨, 병해충 등을 세세히 살피며 농사지어야 작물이 제대로 자랍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서울대 원예학과의 자문을 받았다 하니, 그 현실성은 두말할 나위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