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기농 공공급식 실천방안, 한국에서 배운다

일본 유기농 급식운동 주체들, 한살림 방문

  • 입력 2023.09.22 10:50
  • 수정 2023.09.22 10:55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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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3일 서울 도봉구 도농상생공공급식협동조합 교육장을 방문한 일본 유기농 급식운동 주체들이 김은주 한살림북서울생협 이사장(왼쪽 서 있는 사람)에게 한살림의 활동에 대해 듣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도봉구 도농상생공공급식협동조합 교육장을 방문한 일본 유기농 급식운동 주체들이 김은주 한살림북서울생협 이사장(왼쪽 서 있는 사람)에게 한살림의 활동에 대해 듣고 있다.

서울 자치구와 지방 산지 간 ‘1대1 연계’를 통해 지역산 친환경농산물을 자치구 어린이집에 공급해 온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은 서울시의 결정으로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라질 모범’을 탐방하기 위한 국외에서의 발걸음은 여전히 끝이 없다.

일본의 유기농 급식운동 관계자들이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의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실천 사례 탐방차 지난 13~14일 서울을 찾았다. 최근 일본에서도 농민 고령화 및 기후위기, 인력난 등으로 농업 전반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가운데 농업계의 유기농 급식 실천운동이 탄력받고 있다. 일본의 유기농 급식 실천운동 주체들은 한국의 친환경 공공급식 사례, 그중에서도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참여해 온 서울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을 주목해 오던 차에, 일본 각지의 유기농 관련 사업체 운영자 및 비영리조직(NPO) 관계자, 연구자 등 10명이 방문단을 꾸려 방한한 것이다.

일본 방문단은 13일 서울 도봉구 도농상생공공급식협동조합 교육장을 방문해 김은주 한살림북서울생협 이사장으로부터 한살림의 역사 및 조합원 활동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유명섭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장으로부터는 서울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소개 및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의 주요 활동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는 서울 동북지역 4개 구(강북구·노원구·도봉구·성북구) 관내 공공급식을 책임지는 통합 센터로, 한살림과 행복중심생협 등이 동북지역 도농상생 공공급식 운영을 위해 구성한 ‘도농상생공공급식협동조합’에서 운영 중이다. 동북 4개 구는 각각 산지 지자체와 교류협약(강북구-충남 부여군, 노원구-충남 홍성군, 도봉구-강원 원주시, 성북구-전남 담양군)을 맺었으나, 각 자치구마다 별도의 공공급식센터를 두긴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권역 단위 센터’를 함께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유명섭 센터장은 부여·홍성·원주·담양의 제철 친환경 먹거리가 동북4구의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복지시설에 공급됐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식생활교육과 도농교류가 활발히 진행됐음을 강조했다. 김은주 이사장은 생산자-소비자의 ‘함께 살기’를 위해 노력해 온 한살림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또한 그러한 상생의 관점에서 이어져 왔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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