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농민운동가’ 고 심증식 동지 1주기 추모제 열려

  • 입력 2023.09.21 16:45
  • 기자명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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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가을비가 내리던 지난 20일 경기도 동두천시 예래원에서 열린 ‘영원한 농민운동가 고 심증식 동지 1주기 추모제’에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가을비가 내리던 지난 20일 경기도 동두천시 예래원에서 열린 ‘영원한 농민운동가 고 심증식 동지 1주기 추모제’에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농민운동가이자 <한국농정> 편집국장으로 오랜 기간 농업·농촌·농민을 위해 헌신했던 ‘영원한 농민운동가 고 심증식 동지 1주기 추모제’가 지난 20일 경기도 동두천시 예래원 고인의 묘소에서 진행됐다. 본지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고인의 가족들과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민들, 신문사 임직원 등 40여명이 모여 생전 고인의 치열했던 삶을 기리고 추모했다.

1991년 충북 괴산으로 귀농하며 농민운동을 시작한 고인은 2005년까지 괴산군농민회 정책실장·사무국장, 전농 충북도연맹 사무처장, 괴산군농민회 부회장 등을 차례로 역임하며 농민 권익 보호 및 증진을 위한 투쟁에 앞장서 왔다. 이어 2006년 본지 상무이사로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선 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편집국장직을 겸임하며 농정에 대한 날 선 비판과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진보적 농업전문지로 <한국농정>을 올곧게 세우는 데 최선을 다했다.

“여전히 황망하고 (고인이 없는) 지난 1년 동안 가슴앓이를 했다”며 추모의 말을 시작한 하원오 전농 의장은 “심증식 동지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평생을 바쳐 일궈온 농민운동가로서의 삶을 잊지 않고 한국농정신문이 농업과 농촌, 농민을 위해 헌신하는 국내 최고의 농업전문지가 되도록 심 동지의 뜻을 이어받아 열심히 하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도 “농업, 농촌을 위해 모든 농민단체를 아우르려 노력하고 비아 캄페시나 등 해외 농민연대까지 다방면으로 신경 써 온 심증식 동지의 선한 영향력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며 “동지가 바라온 농민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추모했다.

전농 의장에 이어 본지 사장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고인을 지켜본 한도숙 전농 고문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기 몫을 인식하고 그 몫을 다하려 노력하고 완결짓는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라면서 “우리 심 동지는 농민운동가와 신문사 실무 총책으로 자기 몫을 다하고 간 사람이다. 그 역량이 참 대단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날 추모식은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차분히 치러졌다. 살아생전의 고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추억을 농민운동 선후배들의 입을 통해 공유한 추모객들은 묘소에 헌화하며 지난 1년 동안 고인의 부재에서 온 허망함과 아쉬움을 달랬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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