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전국 각지의 친환경농민 약 8,000여명이 전남 해남군에 모였다.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협회)는 지난 8일 해남군 우슬경기장에서 ‘친환경농업의 힘찬 비상! 한국농업의 미래를 열다!’란 주제로 ‘2023 한국친환경농업인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약 8,000여명의 친환경농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사된 이번 전국대회는 “농업은 예술! 농민은 국보!”라는 주형로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장의 우렁찬 개회선언과 함께 시작됐다.
강용 친환경협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다음 달부터 친환경농어업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합성농약 ‘불검출’ 규정 삭제 △비의도적 혼입 농약성분이 잔류할 경우 ‘잔류농약 허용기준 20분의 1 이하’면 친환경인증 농산물 판매 허용 △`100% 모든 농산물 전수검사’ 대신 고위험군 대상으로 검사범위 축소 등의 제도적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강 회장은 “1년 동안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농업과와 친환경농업직불금 예산을 2배로 늘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마지막 단계에서 통과되지 못했다”고 한 뒤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 우리가 한 번을 외치면 여의도(국회)에 우리의 목소리가 들려 친환경직불금 예산이 반드시 확보될 것이며, 두 번을 외치면 용산(대통령실)에 우리 목소리가 들려 7조원의 공공급식 시장이 친환경 급식시장으로 바뀔 것이다. 세 번을 외치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K-푸드의 우수성이 알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후반부, 강선아 농업회사법인 우리원 대표(전남 보성)와 조대성 홍성유기농영농조합 대표(충남 홍성)가 전국대회 참가자들을 대표해 결의문을 낭독했다.
전국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최근 발표된 2024년 국가 재정에서 친환경농업 예산은 2023년 대비 110억원이 삭감된 상황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내용으로 보면 친환경직불제 예산은 확대되지 않았고, 유기농업자재 지원사업,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사업 예산도 감액되는 등 친환경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제는 공세적으로 친환경농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친환경 저탄소 농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