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자료 농촌진흥청]
Q. 양파 정식을 기계로 한 뒤로 병해가 오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A. 양파 시들음병은 푸사리움 옥시스포룸(Fusarium oxys porum)이라는 곰팡이균에 의해 감염됩니다. 모종이 어린 9~10월, 혹은 생장이 주로 이뤄지는 4월 하순부터 나타나 저장 기간까지 피해를 줍니다. 시들음병에 걸린 양파는 잎이 노랗게 변하고, 자람 상태가 좋지 못하며 뿌리가 잘 발달하지 않아 쉽게 뽑힙니다.
양파 정식을 기계로 하는 경우, 육묘판에 묻은 오염된 흙으로 인해 병이 지속해서 번질 수 있습니다. 이때 병 발생을 차단하고 기계화 효과를 제대로 거두려면, 반드시 지난해 사용한 육묘판을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합니다. 재사용하는 육묘판은 차아염소산나트륨(유효염소 4%)과 물을 1대 9의 비율로 섞은 희석액에 30분 이상 담가 소독합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이렇게 재사용 육묘판을 소독해본 결과 육묘판에서 병원균이 검출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파종한 뒤 재배한 양파 역시 깨끗했다고 하네요.
소독과는 별개로, 양파 모종을 기를 때 토양 환경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육묘판 아래에 방수 깔개(매트), 화분 받침대 등을 깔거나 양파 모종 뿌리가 토양에 직접 닿지 않도록 육묘판을 공중에 띄워 모종을 기르는 것도 병원균 감염을 막는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