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축산박람회서 다양한 냄새저감·환경개선 사례 제시

  • 입력 2023.09.07 19:07
  • 수정 2023.09.08 11:30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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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6일 한국국제축산박람회에서 한돈협회가 개최한 냄새저감사례 발표 세미나에서 김동수 대한한돈협회 전문 컨설턴트가 양돈분뇨 정화처리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국제축산박람회에서 한돈협회가 개최한 냄새저감사례 발표 세미나에서 김동수 대한한돈협회 전문 컨설턴트가 양돈분뇨 정화처리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악취저감을 위해 많은 한돈농가들이 각각의 농장에 적합한 해결책을 고심하는 가운데, 한국국제축산박람회 개최를 맞아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양돈 분뇨처리의 전 과정에 걸친 악취저감 해법을 소개했다.

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참가활동의 일환으로 ‘ASF 대책 및 냄새저감사례 발표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한한돈협회는 이 자리에 협회에서 활동 중인 축산환경 전문 컨설턴트들을 초빙하고, 이들을 통해 실제 농장 적용에 참고할 만한 다양한 악취개선 사례를 제시했다.

김동수 컨설턴트는 양돈분뇨의 정화처리 과정에서 정밀하고 철저한 고액분리와 충분한 폭기(공기공급)를 지속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컨설턴트는 “고액 분리를 하지 않으면 무조건 거품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고액분리가 잘된 분뇨는 미생물로 정화되기에 거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며 “하지 않아도 된다? 그 대신 자기도 모르게 엄청나게 많은 전기에너지를 사용해 폭기를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컨설턴트는 “자신의 사정과 지역의 형편, 민원의 여부 등을 고려해 선택하자. 물론 돈이 든다. 그렇지만 내 목표가 어딘지 알면 효율적으로 비용을 들일 수 있다”라며 컨설팅의 기대효과를 함께 제시했다.

적정 퇴비화에 관한 조언을 준비한 곽정훈 컨설턴트는 침출수 발생 억제를 위해 농가들이 퇴비사 수분증발량 최대화에 전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동시에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바닥 송풍’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농가 이해를 도왔다. 곽 컨설턴트는 “포크레인이나 기계교반기를 사용해 수분이 많은 것과 적은 것을 섞어주면 공기가 들어갈 구멍이 생긴다”라며 “끝을 막은 호스에 구멍을 뚫은 뒤 송풍기를 연결하면 농가에서도 간이형으로 쉽게 바닥 송풍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덕민 컨설턴트는 최근 농가들의 관심도가 높은 ‘액비순환시스템’의 이점과 운용 시 주의사항을 알렸다. 하 컨설턴트는 “액비순환시스템을 잘 돌리면 농장에서 발생하는 냄새의 70%는 줄일 수 있다. 암모니아 기준으로 22ppm에 이르는 가스가 4ppm 수준으로 떨어진다”라며 “또 돈사 내부의 온·습도가 일정하게 흘러가는 장점이 있어 돼지의 건강에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또 “액비순환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피트, 저장조, 폭기조 등을 모두 합쳐 최소 1,000두 당 500톤의 저장용량을 갖고 있어야 한다”라며 “또한 슬러리 돈사, 최소 깊이 60cm 이상의 피트, 퇴비장·고액분리기 설치 등이 기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영덕 컨설턴트는 축산관련 규제·법령을 설명하고, 다양한 실제 저감 사례를 소개했다. 조 컨설턴트는 “폭기를 간헐적으로 하는 경우, 폭기를 멈췄다 다시 시작할 때 수백ppm의 암모니아, 황화수소가 무방비로 노출된다”라며 “마찬가지로 낙차를 이용해 폭기하는 것 역시 악취 관점에서는 취약하고, 낙차 과정에서 휘산되는 양도 상당하다”라고 강조했다. 조 컨설턴트는 “비닐하우스를 통한 간단한 보완으로 확산을 막기도 하고, 지원사업을 통해 액비저장탱크를 하나 더 설치해서 복합악취를 1만배에서 144배로 줄인 사례도 있다”라며 “악취저감은 약품을 통한 흡수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농가들은 약품별 물질의 영향을 모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문업체나 컨설팅을 통해 맞춤형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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