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비가림 채소 생산기술’ 필리핀에 전수

KOPIA 필리핀 채소 생산 시범 마을 시설 인프라 준공식 개최
비가림·육묘 온실 등 생산 체계 통해 농가소득 30% 증대 전망

  • 입력 2023.09.09 11:44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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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5일 KOPIA 필리핀 채소 시범 마을 시설 인프라 준공식이 개최된 가운데, 필리핀 농민들의 영농기술 향상을 위해 비가림 채소 재배시설에서 농촌진흥청 관계자가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지난 5일 KOPIA 필리핀 채소 시범 마을 시설 인프라 준공식이 개최된 가운데, 필리핀 농민들의 영농기술 향상을 위해 비가림 채소 재배시설에서 농촌진흥청 관계자가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코피아(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KOPIA) 필리핀센터에서 ‘KOPIA 필리핀 채소 시범 마을 시설 인프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채소 비가림 시설 및 수확 후 관리기술 시범 마을 조성사업’을 위해 라구나주 시닐로안 지방정부 내 시범 마을에 구축한 기반시설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으며, 이는 지난해 시범 마을 조성사업이 시작된 후 1년여 만에 거둔 결실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날 준공식에는 농진청 대표단(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 등)과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를 비롯해 도밍고 팡가니반 필리핀 수석 차관 등 고위급 인사와 현지 농민 500여명이 함께했다.

시범 마을에 구축된 기반시설은 △채소 생산용 비가림 온실(6x40m, 240㎡) 8동 △육묘용 온실(6x16m, 96㎡) 1동 △수확 후 관리실(저온저장고 및 창고 등) 1동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농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트랙터·다목적관리기·고성능 동력분무기 등의 농기계도 제공해 생산 체계를 갖췄다.

농진청은 이번 기반시설 준공을 시작으로 채소재배 기술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수확 후 관리기술도 전수할 계획이다. KOPIA 필리핀센터는 라구나주 시닐로안 지방정부 외에도 퀘손주 룩반 지방정부와 누에바에시아주 자라고자 지방정부 등 총 3곳의 시범 마을을 조성 중이다. 이 가운데 2개는 채소 생산 및 판매, 1개는 육묘장 특성화에 집중해 농가 소득증대를 주목적으로 시범 마을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9월 중순에는 3개 마을의 모든 기반시설이 완공될 전망이다. KOPIA 필리핀센터는 이 외에도 채소 시범 마을 사업에 참여하는 농민들의 영농기술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5~8주간 교육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농진청은 비가림시설과 점적관수 시스템 등 시설재배 시설이 필리핀 시범 마을에 갖춰짐에 따라 우수한 품질의 채소 생산·판매로 농가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비가림 온실을 활용할 경우엔 노지 대비 4배 이상 생산성이 증가해 농가당 약 30% 이상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효원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코피아 필리핀 채소 시범 마을 기반시설은 한-필리핀 농업기술 협력기반 구축과 함께 필리핀 채소 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라며 “농업기술 협력으로 필리핀의 채소 재배기술이 발전하고 필리핀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양국 간 협력 증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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