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 평년 대비 4% 감소 예상”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 ‘45만2,100톤’ … 제주시 지역 착과량 감소 커

  • 입력 2023.09.04 16:28
  • 수정 2023.09.04 16:29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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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올해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이 제주시 지역의 착과량 감소로 인해 4%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김철수, 제주 감귤조사위)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 제주농업기술원)은 지난 1일 2023년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22일 320곳·640그루를 대상으로 열매 수·크기·품질(당도, 산 함량)을 조사한 결과다. 서귀포시는 최근 5년 평균 수준을 보였으며, 제주시는 그보다 착과량이 적었다. 제주 전체 생산예상량은 45만2,100톤 내외(42만 9,100~47만 5,100톤)로 최근 5년 평균생산량인 47만700톤보다 1만8,600톤(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예상량은 현재 재배면적 1만4,405㏊ 중 비생산 면적(성목이식, 품종갱신, 고접갱신, 1/2 간벌 등)을 제외한 1만3,839㏊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735개로 전년 972개보다 237개 적었고, 최근 5년 평균 894개와 비교해서도 159개 적었다. 제주시는 504개로 전·평년보다 각각 575개, 332개 적었으며 지역별·나무별 착과량 편차가 컸다. 서귀포시는 965개로 전·평년 보다 각각 55개, 5개 많았다. 열매 수는 동(洞)지역은 증가했으며, 읍면지역은 감소했다.

과실 크기(횡경)는 44.2㎜로 전년 41.9㎜보다 2.3㎜, 5년 평균 43.1㎜ 보다 1.1㎜ 컸다. 과실비대기인 6~7월 강수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리낙과율은 92.0%로 전·평년보다 각각 2.9%p, 3.8%p 높았다.

한편 품질의 경우 △당도는 7.0브릭스(Bx)로 전·평년 수준 △산 함량은 3.61%로 전·평년보다 각각 0.30%p, 0.29%p 높았다. 8월 강수량이 적어 산 함량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농업기술원은 오는 11월 품질, 결점과율 등 3차 관측조사를 실시하고 최종 생산예상량을 행정 통보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별, 나무별 착과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과원 상황에 알맞은 열매솎기 등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감귤이 많이 달린 나무는 9월 중순까지 하단부 속가지의 작은 과일을 따내고, 적게 달린 나무는 9월 하순부터 큰 과일, 상처 과일, 병해충 피해 과일 등 불량 감귤을 따내야 한다. 토양피복 과원에서 피복재 내부로 물이 스며든 경우 피복재를 걷고 토양건조 후 재피복해야 하며, 월 2회 정기적인 품질조사(당도, 산함량) 후 관수량을 조절해야 한다. 극조생감귤의 경우 과실 품질을 확인한 뒤 10월 상순 이후에, 조생감귤은 70% 이상 착색되는 11월 중순 이후 수확·출하해야 한다.

강병수 제주농업기술원 감귤원예팀장은 “태풍 통과 전후 철저한 병해충 방제 및 칼슘제, 부패방지 약제 뿌리기 등 세심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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