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학교급식 배우러 일본서 왔어요”

일본 지방의원·소비자단체 등 경기도 친환경농업·학교급식 현장 견학

  • 입력 2023.09.03 18:00
  • 수정 2023.09.03 19:36
  • 기자명 이수찬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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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이수찬 기자]

일본 학교급식 관계자 10여명이 지난달 23일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유기농 쌀을 생산하는 여주시 김준식씨 농가를 방문했다.
일본 학교급식 관계자 10여명이 지난달 23일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유기농 쌀을 생산하는 여주시 김준식씨 농가를 방문했다.

지난달 23~24일 일본 학교급식 관계자 10여명이 경기도의 친환경농업 및 친환경 학교급식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현재 일본 내에서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을 실현하기 위해 유기농산물 이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6월 일본 내 여·야 국회의원 30여명이 모여 이를 위한 의원연맹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방의원, 소비자단체, 시민운동가, 농민, 작가, 초등학생 등 다양한 사람이 참가한 이번 방문단은 한국 농업 관련 기관의 유기농 지원정책을 배우고, 일본 학교급식의 친환경화와 유기농업 확대 정책에 참고하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했다.

이번 견학을 추진한 일본 측 관계자는 경기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경기도가 학교급식,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등을 통해 유기농산물의 안정적 판로를 구축해 친환경농업 지원·확대 정책을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첫날 방문단은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찾았다. 첫 순서로 김규복 경기도농수산진흥원 학교급식부 차장이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시스템’ 강의를 진행했다. 다음 강의는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주관해 한석우 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 상임이사가 ‘친환경·유기농산물 생산과 농민 조직화’라는 내용으로 진행했다. 방문단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유통센터 1층에서 학교급식 공급 친환경농산물 유통현장을 견학했다. 이어서 방문단은 유기농 쌀 생산 현장(여주 김준식씨 농가), 유기농 채소 생산 현장(이천 문종욱씨 농가)까지 방문해 경기도 친환경농산물의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관리되는지 견학했다.

이튿날인 24일 방문단은 경기도의 친환경농업 생산기술 연구·지원정책을 살피기 위해 광주시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소장 임갑준)를 찾았다. 임갑준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의 연구소 소개 및 ‘경기도 친환경농업 연구성과 및 추진 방향’ 강의를 들은 뒤 연구소를 견학했다.

이번 행사에서 통역과 코디네이터를 담당한 풀뿌리학당 다나카 히로시씨는 “일본에도 친환경 학교급식이 잘 알려져 있지만 친환경농가 수가 많지 않다. 이번 방문단의 주된 관심도 어떻게 해야 많은 농가가 친환경농업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며 “공공·민간 영역의 역할이 적절히 분배돼 친환경 학교급식이 이뤄지는 점, 농민의 결정권과 정보의 투명성을 중요시하는 점 등 이번 경기도 견학 과정에서 배운 게 많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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