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올해 추석 성수기 한우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3,000원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축산관측 9월호를 통해 한우의 수급전망을 갱신했다. 지난 6월 기준 한우 사육마릿수는 368만6,000두, 농장수는 8만9,000호로 각각 전년대비 1.3%·4.2% 감소했다. 농장 당 사육마릿수는 41.4두로 전년대비 1.3두·3% 증가했다. 5월까지의 누적 출생 신고 마릿수는 48만3,000두로 전년 동기간 대비 10.6% 감소해, 번식의향 감소에 따른 암소 감축 확대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육마릿수는 정점을 지나 감소세가 시작됐다. 오는 12월 사육마릿수는 349만2,000여두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1.8% 적다. 농경연은 1년 뒤인 2024년 12월에는 328만8,000두, 2년 뒤엔 310만4,000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도축마릿수는 2025년이 돼서야 다시 올해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도축마릿수는 94만9,000두로 점쳐지는데, 2024년에 100만8,000두까지 늘었다가 2025년 다시 94만8,000두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평균 한우 거세우 도매가격은 24일까지를 기준으로 kg당 1만8,475원이었다. 농경연은 추석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증가해 도매가격이 2분기 대비 상승하겠지만, 도축 마릿수가 전년 대비 최대 13%가 늘어난 탓에 그 폭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9월 내 4주간 이어지는 추석 성수기의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kg당 1만9,0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로는 3,000원 이상 하락한 가격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