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여름에 냇가에서
친구와 목욕을 하고
바위에 앉아 미래를 설계했고
백사장에 금모레 은모레 반짝반짝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에
모래 위에 욕을 써고
친구는 더 큰 욕으로 답장을 했지.
친구를 잡으로 다녔고
바위를 안고 서로 빙글 빙글
잡히면 모래를 한주먹
옷속에 넣고
우리는 다시 목욕을 했지.
그 추억 어제 같은데
백발의 노인이 됐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