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어제 같은데

  • 입력 2023.08.27 18:00
  • 수정 2023.08.27 20:53
  • 기자명 윤월규(경북 예천군 예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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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월규(75) 경북 예천군 예천읍
윤월규(75) 경북 예천군 예천읍

어린시절 여름에 냇가에서

친구와 목욕을 하고

바위에 앉아 미래를 설계했고

백사장에 금모레 은모레 반짝반짝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에

모래 위에 욕을 써고

친구는 더 큰 욕으로 답장을 했지.

친구를 잡으로 다녔고

바위를 안고 서로 빙글 빙글

잡히면 모래를 한주먹

옷속에 넣고

우리는 다시 목욕을 했지.

그 추억 어제 같은데

백발의 노인이 됐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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