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그린워싱이 무엇인가요?

  • 입력 2023.08.27 18:00
  • 수정 2023.08.27 20:53
  • 기자명 강선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종종 기후정의를 촉구하는 농민·시민이 ‘그린워싱’을 비판한다고 하던데, 그린워싱이 무엇인가요?

A. 그린워싱(greenwashing)은 직역하면 ‘녹색분칠’, 더 직접적으로 풀자면 ‘가짜녹색’이란 뜻입니다.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업을 계속 수행하면서, 겉으로는 친환경 이미지를 홍보하는 것을 뜻하죠.

사실 우리나라 대기업으로 한정해서 보면, 그린워싱 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기업을 더 찾기 어려울 듯합니다. 일례로 국내 모 대기업은 기업 홍보 과정에선 ‘친환경 제품·기술 개발’, ‘자원순환사회 구축’ 등의 활동을 자랑하지만, 정작 여전히 국내외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행위는 멈추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비판을 받습니다.

시야를 해외로 넓혀볼까요? 대표적인 그린워싱 기업으로 독일의 바이엘을 들 수 있습니다. 바이엘은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전 세계 1억명의 소농을 지원하겠다거나, 기후스마트농업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기후위기 대응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려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바이엘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용자의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독성물질 ‘글리포세이트’의 판매를 중단하지 않았으며, 유전자조작물(GMO) 개발도 그치지 않습니다.

아무리 기업이 ‘선한 행위’를 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린다 해도, 지구 생태계와 기후를 악화시키는 ‘핵심 사업영역’의 근본적 전환 없이는 ‘그린워싱 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밖에 없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