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민들의 성대한 축제, 2023 충남농민전진대회

청양군민체육관에 2천여명 집결, 성황리 개최

  • 입력 2023.08.27 18:00
  • 수정 2023.08.27 20:53
  • 기자명 임선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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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지난 24일 충남 청양 청양군민체육관에서 2023 충남농민전진대회가 열렸다.
지난 24일 충남 청양 청양군민체육관에서 2023 충남농민전진대회가 열렸다.

충청남도 농민들의 축제의 장, 2023 충남농민전진대회가 지난 24일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 전농 충남도연맹)과 청양군농민회(회장 김준범)가 공동주최한 2023 충남농민전진대회는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농민 대동한마당과 자유발언대, 폐막식을 진행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진구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특별히 대회 중점 기조 중 하나인 ‘농자재 지원조례 제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의장은 “강원도에서 시행 중인 농자재 지원 모범사례를 충청남도에서도 본받아 주민조례발의로 법제화하자는 것이다. 혼자의 힘으로는 헤쳐나갈 수 없지만 모두의 힘으로 농민에게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자”고 격려했다.

김준범 청양군농민회 회장은 “미작지역으로 한민족의 주식 ‘쌀’을 책임지는 충청남도, 청양군 농민들은 요즘 마음이 복잡하기만 하다. 공공비축 산물벼를 5만톤 방출하겠다는 소식을 들으니 올해도 쌀값이 좋지 않을 것 같다. 국가 책임농정을 하루빨리 실현하도록 농민회와 우리 농민들이 앞장서자”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충남농민전진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농민가 가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충남농민전진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농민가 가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어 진행된 농민대동한마당에선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극단 ‘잇다’는 충청남도 농정 현황을 연극으로 묘사해 참가자들에게 보여줬다. 노래패 ‘맥박’은 30분간 노래공연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의 피로를 풀어줬다. 농민대동한마당의 클라이막스는 청양고등학교 학생들의 풍물 공연이었다. 풍물패는 모내기부터 벼베기 수확까지의 모습을 형상화해 공연으로 승화, 참가자들에게 끊임없는 박수를 받았다.

자유발언대 ‘나도 한마디’ 순서는 농업정책과 농촌현실에 대한 참가자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 당시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부터 시작해 “농산물 가격만 하락하는데, 이에 대해 농산물 가격 보장 대책이 필요하다”, “농자재 지원조례를 만든다고 했는데 꼭 만들어지면 좋겠다” 등 발언에 나선 모든 참가자들은 준비된 상품을 받았다. 자유발언대 프로그램은 지난해 충남농민전진대회에서 처음 시작한 순서로 참가자들이 본인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호평을 받아 올해도 진행하게 됐다.

풍성한 상품과 함께하는 충남농민전진대회는 언제나 농민들의 큰 잔치가 되고 있다.
풍성한 상품과 함께하는 충남농민전진대회는 언제나 농민들의 큰 잔치가 되고 있다.

폐막식에서는 이진구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과 충남도연맹 임원단, 각 시·군농민회 회장단이 나와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진구 의장은 폐회사에서 “수확기를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공공비축미 방출 계획이 발표되는 등 하반기에도 맞서 싸워야 할 것들이 많다”며 “하나된 충남농민들의 힘으로 뚫고 나가자”고 독려했다. 각 시·군농민회 회장들 역시 “하반기 농자재 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생산비 폭등 대책을 함께 마련해 나가자”고 참가자들에게 호소했다. 하반기 농정투쟁에 참여할 것을 결의한 참가자들은 농민가를 제창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충남농민전진대회는 매해 전농 충남도연맹과 개최지역 시·군농민회가 공동주관 및 주최로 진행하는 충남농민 전체의 축제다. 농민회의 1년 사업 및 투쟁을 충남농민들에게 보고하고 앞으로의 투쟁계획을 선포하는 자리며, 농업과 농촌사회에서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피로한 농민들을 위로하는 자리다. 1990년 8월 24일 전농 충남도연맹의 창립일에 맞춰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4 충남농민전진대회는 공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전농 충남도연맹과 공주시농민회(회장 이근업)가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즐거워하는 농민들의 모습.
즐거워하는 농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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