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농민·시민들이 모여 지역 친환경농업 앞날을 논하다

용인친농연, 용인 친환경농업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 입력 2023.08.19 18:10
  • 수정 2023.08.19 19:24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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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용인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주최로 ‘도시-농촌을 잇는 친환경먹거리-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방법’ 토론회가 열렸다. 용인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제공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용인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주최로 ‘도시-농촌을 잇는 친환경먹거리-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방법’ 토론회가 열렸다. 용인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제공

경기도 용인시 친환경농민들이 지역 친환경농업의 앞날을 논의했다.

용인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오호영, 용인친농연)는 경기도·느티나무재단과 함께 지난 12일 용인시 수지구 느티나무도서관에서 ‘도시-농촌을 잇는 친환경먹거리 -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방법’ 토론회를 개최했다. 용인친농연 회원 및 용인시민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용인 친환경농업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토론회 1부 ‘친환경농업 이야기’엔 용인친농연 회원 박기현씨와 박병성씨, 임형규씨가 참석해 용인 친환경농업의 현재와 앞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2부 행사는 도서관에서의 팜파티, 즉 농민과 지역주민 간 마을잔치였다.

올해 용인시의 친환경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예산은 47억6,500만원으로, 전체 학교급식 지원예산 487억6,500만원 중 10% 수준이다. 친환경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예산은 일반농산물 대신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할 수 있도록 농산물 차액을 지원하는 예산이다.

좌담회 참가자들은 용인시의 친환경농업 및 지역 먹거리 공급체계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그럼에도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박기현씨는 잔류농약 분석 중심 친환경인증제와 관련해 “로컬푸드(지역먹거리) 매장과 학교급식에 관내 농산물을 공급할 때마다 출하 전에 안전성 검사를 받지만, 개인적으론 어느 선까지 ‘안전한 먹거리’로 봐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현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463가지의 잔류농약 함유 여부를 농산물 대상으로 분석 중인데, 이 분석 기준을 더 높이면 안전한 먹거리가 되는 걸까? 한쪽에선 친환경농사를 짓고 그 옆에선 일반농사를 짓는 환경에서 잔류농약 분석을 강화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박병성씨는 학교급식에 납품하지 못하거나 판매하지 못하는, 소위 ‘못난이 농산물’ 처리와 관련해 “대부분 폐기한다”며 “일부는 지인에게 나눠주고, 상태가 나은 것은 로컬푸드 매장에 판매하거나 기부한다. 물량이 많을 시엔 못난이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에 판매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임형규씨는 “농촌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용인에서도 대학생 농촌봉사활동이나 계절근로자 제도 등을 활용 중이나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농촌 고령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청년농민이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하도록 만들기 위해 농민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켜야 하며,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활동에 대한 사회적 지지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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