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환경부 앞서 보성 한돈농가 추모제 개최

  • 입력 2023.08.12 20:56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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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7월 전남 보성에서 돼지를 기르던 농가가 환경민원을 이유로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건과 관련,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오는 8월 16일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추모제를 열고 3일간 분향소를 운영한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7월 21일 전남 보성에서 한 한돈농가가 수개월에 걸친 악의적인 환경민원과 이에 따른 지속적인 행정규제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공식 추모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적인 추모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해당 농가는 대한한돈협회 보성지부장을 역임하고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전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지정을 받을 정도로 친환경적인 농장운영으로 존경받던 농가였으나 지난 6월부터 축산 냄새 관련 반복된 민원접수와 보성군의 현장 점검 등을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한돈협회는 이러한 비극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한한돈협회 홈페이지에 추모페이지를 마련하고, 추모메시지 및 유사한 민원피해사례를 접수 중에 있다. ‘이제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민원제기로 너무 너무 힘들다’, ‘주변 주민 분들 그동안 정말 죄송했습니다’라고 적힌 고인의 유서 내용 일부도 공개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농가가 악성민원과 행정규제에 좌절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그들의 노력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9일 추모제 행사 계획을 알리며 고인이 남긴 유서 내용 일부도 공개했다. 대한한돈협회 제공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9일 추모제 행사 계획을 알리며 고인이 남긴 유서 내용 일부도 공개했다. 대한한돈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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