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과 실외 노동자, 폭염에 가장 취약

농림어업·단순노무 종사자가 온열질환 가장 많이 발생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대부분 논밭․비닐하우스서 참변

  • 입력 2023.08.11 09:30
  • 수정 2023.08.11 09:32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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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농민과 실외 노동자가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지난 4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직업군은 단순노무와 농림어업 종사자로 각각 20.1%(278명), 8.2%(113명)이고, 가장 많이 발생한 실외 장소는 작업장(31.9%, 442명)과 논·밭(14.9%, 20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8명 가운데 61%가 논밭(10명)과 비닐하우스(1명)에서 나왔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1,385명(추정 사망자 포함)으로 전체 환자의 45.3%인 628명이 장마가 끝난 지난달 26일 뒤에 발생했다. 올여름 폭염이 온열질환의 주요 원인임이 드러난 셈이다. 전년 같은 기간(1,074명)에 견줘 29% 늘어난 수치다.

온열질환은 15~16시(12.4%)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14~15시(10%), 16~17시(9.7%), 11~12시(9.6%) 순으로, 오후뿐 아니라 오전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시 온열질환에 대비해 다음의 수칙을 지키라고 권고한다. △시원하게 지내기(자주 샤워,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 착용, 양산·모자 등 외출 시 햇볕 차단) △물 자주 마시기(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17시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 자제, 건강 상태에 따라 활동 강도 조절) 등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생기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며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최근 10년간 온열질환자와 추정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18년(4,526명, 추정 사망자 수 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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