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일본 핵오염수, 오늘 방류하면 그 대가는 내일의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한 목소리를 괴담으로 치부하지 말고 일본의 무책임한 해양투기에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해남군민들이 지난 7일 해남군민대회를 열어 일본 핵오염수 방류 저지 및 해남 수산업을 지키기 위한 단체행동에 나섰다.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해남공동행동’ 주최로 군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군민들은 “한국 전체 수산물 중 전남에서 생산되는 비율이 60%에 육박하고 특히 해남은 전복, 김 양식 등 수산업이 농업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원천”이라며 “때문에 일본 핵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 및 재앙은 가늠할 수조차 없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일본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데만 급급할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남군농민회, (사)한국수산업경영인 해남군연합회 소속 회원을 비롯한 군민들은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한다’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하며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오염수의 안전성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 세대에 걸쳐 위험을 물려주는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이며 반인륜적인 행위”라며 “우리는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특히, 해남군민들은 일본 정부엔 핵오염수의 육지 보관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윤석열정부를 향해선 일본 정부에 면죄부를 주지 말고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로 해양투기를 막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날 열린 해남군민대회를 화보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