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농사에 처음 뛰어든 농민이 선배 농민에게 일 대 일로 영농기술을 전수 받는 ‘신규 농업인 현장 실습교육’이 제주도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 산하 4개 농업기술센터(제주, 서귀포, 동부, 서부)가 신규 농업인의 정착을 돕기 위해 다년간 운영해온 교육 과정이다. 교육은 △영농기술 및 품질관리 △경영‧마케팅 △창업 등에 대해 이뤄진다.
특히 선배 농민이 새내기 농민에게 영농기술은 물론 정착 과정을 상담해 줌으로써 영농 초기 경험 부족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고, 농사로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바탕이 돼왔다.
교육은 선배 농민과 연수생이 한 팀(멘토-멘티 방식)이 돼, 선배 농민의 농장에서 5개월(월 160시간) 동안 진행된다. 연수생은 교육훈련비로 월 80만원, 선배 농민은 연수 수당으로 월 40만원을 지원받는다. 실습 과정 종료 뒤엔 연수생에게 최대 800시간을 인정하는 교육 수료증도 발급된다. 올해는 4개 농업기술센터에서 모두 9개 팀의 연수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엔 10개 팀이 운영됐다.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의 경우 올해 연수 대상 주 작목은 레몬, 애플망고, 만감류(천혜향)로 각 작목의 농가에서 3개 팀의 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농업기술센터 연수 농민 김영선씨는 “선도농가의 농업 현장을 생생하게 배우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서 앞으로 농업·농촌 정착에 큰 자산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상석 제주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는 “경험과 기술이 성공을 좌우한다”며 “신규농업인에게 농업 현장의 노하우를 실질적으로 지원해 성공적인 영농 정착을 돕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