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우려 ‘괴담 치부’ 충청남도 규탄 회견 개최

충남도, 오염수 우려 괴담 치부해 지역언론에 게재

  • 입력 2023.08.06 18:00
  • 수정 2023.08.06 19:10
  • 기자명 임선택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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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충남지역 시민단체들이 “충남도가 후쿠시마 오염수 폐기 문제에 대한 도민 정서를 무시하고 있다”며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정의당 충남도당 제공
충남지역 시민단체들이 “충남도가 후쿠시마 오염수 폐기 문제에 대한 도민 정서를 무시하고 있다”며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정의당 충남도당 제공

충청남도(지사 김태흠)가 <충남도정신문>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시민사회의 우려를 ‘괴담’이라고 표현하며 반박 내용을 실어 논란이 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달 15일자 <충남도정신문>에서 국무조정실이 제작한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카드뉴스 자료를 활용해 ‘안전한 우리 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라는 내용을 게재했다. 이에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이상선), 충남환경운동연합(상임대표 윤동권), 윤석열정권퇴진 충남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문용민·이진구)는 지난달 26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규탄 기자회견(사진)을 열었다.

참가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김태흠 지사는 제3회 충남 수산인 한마음대회에서 ‘우리가 반대한들 일본에서 방류를 거둬들이지도 않을 것입니다’라며 무책임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라며 “제기해온 문제들은 괴담이 아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더 철저히 검증하라는 요구다. 적어도 충남도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일본의 행위를 막아야 한다”라고 정부와 충남도를 규탄했다.

서산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박정섭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어민들의 반대를 서산시의회 반대 결의문에도 실었다”라며 “방류되면 수산업·관광업은 모두 무너지기에 도민들과 함께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발언했다.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오염수 해양투기를 충남도민이 우려한다”, “도민정서를 무시한 여론몰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또한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충남도정에 게재된 내용을 반박하는 전단을 제작해 직접 시민들을 만나 돌릴 계획이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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