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7월 21일, 환경민원에 시달리던 전남 보성군의 한 양돈농가 농장주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생산자단체인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추모위령제 추진을 발표하는 한편,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한돈협회는 고인이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환경민원 및 이에 따른 지속적 행정규제로 인해 심한 고통을 받았으며, 결국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6월에 이어 7월에도 민원이 잇따라 사고 직전에 이르러서는 이틀 연속으로 담당 공무원이 농장에 방문했으며, 사망 당일에도 보성군 측과 통화한 농장주는 결국 ‘민원 때문에 너무 힘들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등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한돈협회는 깊은 슬픔과 애도의 뜻과 함께 협회 홈페이지에 추모 페이지를 마련해 추모메시지 및 이와 유사한 민원피해사례를 접수할 예정이다. 또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협회 차원의 위령제를 진행하는 한편, 환경부를 상대로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한돈협회는 “공식 추모위원회 등을 구성해 8월 중 위령제를 추진하고 전국적으로 추모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 농가의 안타까운 사정과 한돈산업의 어려움을 알려 이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