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주인 되는 농협’ 만들려 분투한 ‘농민 노치효’

고(故) 노치효 진주시농민회 부회장 1주기 추모제 열려

  • 입력 2023.07.16 18:00
  • 수정 2023.07.16 18:36
  • 기자명 김재영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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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

지난 10일 경남 진주시 문산읍 원촌마을 선산에서 열린 고(故) 노치효 진주시농민회 부회장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경남지역 농민들이 농민가를 제창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남 진주시 문산읍 원촌마을 선산에서 열린 고(故) 노치효 진주시농민회 부회장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경남지역 농민들이 농민가를 제창하고 있다.

새벽 내 세차게 쏟아지던 빗줄기가 거짓말처럼 그치고, 고(故) 노치효 진주시농민회 부회장을 보낸 뒤 1주기를 맞이하던 지난 10일은 무척 맑았다. 이날 노치효 부회장 1주기 추모제에 함께하기 위해 진주시농민회 회원들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임원들 20여 명이 경남 진주시 문산읍 원촌마을회관 앞에 모였다.

원촌마을 선산에서 열린 추모제는 참가자들의 농민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이날 함께한 정현찬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노치효 동지가 협동조합 개혁을 위해 앞장서서 싸워왔는데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쉽다”면서 “동지를 기억하고 다시금 농민회가 농협을 바로 세우는 길에 함께 해야 된다”라고 회고사를 마쳤다.

함께 활동한 진주시농민회 문산읍지회 회원들도 함께했다. 정충효 문산읍지회장은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한 뒤 눈물을 훔치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노치효 부회장은 문산읍에서 배농사를 지으면서 협동조합개혁에 힘써왔다. 진주시농민회 부회장, 진주시농민회 협동조합개혁위원장, 전농 부경연맹 협동조합개혁위원장을 역임했고 2019년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2위로 낙선했다. 동지는 생전에 협동조합개혁을 위해선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병으로 쓰러졌던 해인 2021년에도 주도적으로 협동조합개혁위원회 교육을 진행했다. “농협 정관부터 알자!”라던 노 부회장은 농협개혁의 기초를 강조하며 회원들과 함께 학습했다.

‘조합원이 주인 되는 농협’, ‘오롯이 농민을 위해 협동조합개혁’을 외치던 노치효 부회장은 지난해 7월 10일 지병으로 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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