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밀 유전자원 구분 기준 개발

  • 입력 2023.07.09 18:00
  • 수정 2023.07.09 18:1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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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밀 유전자원 18종을 구분하는 분자표지를 개발했다.

밀 품종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육종재료로 이용되는 유전자원의 종 정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고품질 밀 유전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 종 다양성 보존을 위해서도 종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밀은 특히 종자와 식물체를 관찰해 종을 구분하기 어려운 작물이며, 재배한 후 종을 구분하는 데 시간·인력·비용이 많이 든다.

이번에 개발한 분자표지는 밀 유전자원 18종의 표현형과 염기서열을 분석해 6배체(염색체 수) 밀 5종, 4배체 밀 9종, 2배체 밀 4종을 구분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이 분자표지를 활용하면 작물을 재배하지 않고도 종자나 새싹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검사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종을 구분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 출원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육종 전문가, 대학, 연구소 등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안병옥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유전자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자원의 질적 향상과 활용도를 높이려면 유전자원의 정확한 기초정보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분자표지를 적용하면 아직 동정(생물의 분류학상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는 일)되지 못한 밀 유전자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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