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퍼플섬’ 같은 관광지, 또 안생기나요?

  • 입력 2023.07.09 18:00
  • 수정 2023.07.09 18:1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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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섬 전체가 온통 보라색인 전남 신안의 ‘퍼플섬’을 다녀왔는데요. 풍경이 참 이질적이면서도 환상적이었습니다. 생각건대, 다른 섬에도 마음만 먹으면 색깔을 이용한 관광지 조성이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요?

A. 신안 반월도-박지도 일대가 요즘 ‘퍼플섬’이라 불리며 관광 명소로 부상했죠. 민가를 포함한 모든 건물 지붕과 교각, 구조물 등을 보라색으로 칠하고 들판엔 보라색 꽃이 피는 화초를 심어놨습니다. 5월 라벤더, 6월 버들마편초, 9월 아스타꽃 등 개화기에 맞춰 방문하면 눈이 시리도록 보랏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격리된 섬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우수 관광개발 사례로 주목받고 있지요.

추측하셨듯, 신안의 다른 지역에도 색깔을 이용한 경관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신안군 경관 조례」 시행규칙은 관내 건축물의 외벽 색을 흰색으로 통일케 하고 섬마다 혹은 마을마다 각기 다른 지붕 색을 배정했습니다. 기본 색상은 코발트블루이고 임자도는 주홍, 홍도는 주홍·노랑, 고이도는 빨강, 이런 식입니다. 의외로 조성 계획을 총괄하는 부서는 없지만 이 시행규칙에 따라 여러 부서가 각기 경관 정비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선화섬’ 선도(노란색), ‘맨드라미섬’ 병풍도(주홍색) 등 ‘퍼플섬’에 이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섬들이 있고 앞으로는 조금 더 다채로워질 것 같습니다. 각 섬을 대표하는 꽃들마다 개화기가 다르고 연륙교가 놓인 섬도 많으니 잘 확인하고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권순창 기자, 자문: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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