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녹색기술 개발 앞장”

김재수 신임 농촌진흥청장 전문지기자단 인터뷰

  • 입력 2009.02.09 11:34
  • 기자명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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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5일 전문지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농업의 산업화와 생활녹색기술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이수화 전임 청장이 큰 틀의 개혁을 이루어 놓은 만큼 작년의 구조조정이 꽃피울 수 있는 방향으로 농진청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큰 기술보다는 생활공감기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많은 돈을 들이면서 기술 개발을 한다면 무슨 소용이냐”면서 “새로 설치하는 것 보다 현재 있는 것을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부 출연연구기관화 반대

또 “구조조정 하면 대부분이 인력 감축을 생각하는데 필요하면 인원을 늘릴 수도 있다”면서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개혁의 방향을 설정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지난해의 구조조정에 대한 평가와 관련, “정부의 국책연구기관 출연연구기관화 발표가 계기가 되어 조직개편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농진청의 역할을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우리 농업·농촌의 발전 정도로 볼 때 농진청을 즉시 출연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르다”라면서 “농업연구 및 기술보급은 아직까지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되어야 할 분야가 많다”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말 농식품부가 국회에 제출한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육성법에 대해서는 “농진청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상호 윈윈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면 연구성과가 더욱 더 커질 수 있고 정책도 더 고급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육성법은 현재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 계류중이다.

실용화재단과 관련, “아무리 민영화가 된다 해도 인·허가 기능 등은 정부가 해야 하기 때문에 이관이 안된다”면서도 “아직 전반적인 그림이 완성되지 않은 만큼 실용화재단에 대한 완전한 공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농촌진흥법은 1월 임시국회에서 상임위를 통과한 후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이며, 2월중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농업대학은 농림수산식품부로 이관 되면서 한국농수산대학으로 이름이 바뀔 예정이며, 2월 국회 통과 후 2010년부터는 수산파트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고 밝혔다.

연구자 사기양양 노력할 터

김 청장은 이와 함께 “연구하는 사람이 홍보와 판매까지 전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개발된 상품 뿐만 아니라 연구자도 함께 부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청장은 “탑푸르트는 상을 주는데 연구자는 상이 없다”면서 “베스트 5를 선정하는 등 연구자의 사기를 앙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4∼5년 전에 원칙을 정한만큼 되돌릴 수는 없지만 200여년의 문화와 관련 이동이 어려운 시설 등에 대해서는 보존 중심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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