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대학생 기후정의 ‘파워-업’!

생태·평화 가치 보존·석탄발전소 건설 중단 등 요구

  • 입력 2023.06.11 18:00
  • 수정 2023.06.12 06:38
  • 기자명 김하종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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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하종 기자]

지난 1일 강원 대학생 기후정의 파워-업(파업)에 참가한 강원지역 대학생들이 춘천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지난 1일 강원 대학생 기후정의 파워-업(파업)에 참가한 강원지역 대학생들이 춘천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강원지역 대학생들이 지난 1일 춘천시에서 강원 대학생 기후정의 파워-업(파업)을 진행했다. 올해 4월 정부세종청사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앞에서 열린 ‘4.14 기후정의파업’에 함께 했던 강원지역 대학생들이 다시 뭉쳤다.

이날 파업에는 가톨릭관동대학교·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학교·상지대학교·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춘천교육대학교·한림대학교 등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40여명이 참여했다. 파업 참가 학생들은 “우리 모두의 평범한 내일을 위해, 오늘 하루 학교를 쉽니다”라며, 수업 시간 동안 강원대학교 함인섭광장에서 삼척 블루파워 석탄발전소 건설문제 및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설치문제 등 지역 현안과 자원순환,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무배출), 생태교통, 지역먹거리 등 기후위기와 관련된 의제들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강원대학교 후문을 시작으로 팔호광장 교차로, 운교사거리, 명동 중앙로터리 등을 거쳐 강원도청으로 행진했다. 강원지역 대학생들은 이날 파업을 준비하면서 지난달 3주간 도내 대학 캠퍼스에서 강원 청년·학생 기후정의 선언문을 작성하고, 학생들의 서명을 받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왔다.

강원지역 대학생들은 이날 발표한 기후정의 선언문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를 놓칠 때마다 우리는 곳곳에서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현장을 마주해야만 한다”라며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제대로 깨닫고 멸종을 향한 세계적 흐름에 저항의 외침을 던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강원지역 대학생들은 11일 공식 출범 예정이던 강원특별자치도를 우려하며 △무분별한 난개발을 조장하는 ‘강원특별파괴도’가 아닌 생태·평화의 가치를 보존하는 강원특별자치도로의 전환 △강원특별자치도의 자치 권한을 활용한 삼척 블루파워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과 동해안-신가평 선로 건설계획 전면 철회 △지속가능한 농업과 먹거리, 식량주권 수호를 위한 농민소득 보장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포괄해 안전 취약계층의 범주를 확대하고 재난 대비 돌봄 시스템 구축 △한반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남·북 강원도 협력체제 구축 등 5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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