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논 한 마지기에서 쌀은 얼마나 나오나요?

  • 입력 2023.06.04 18:00
  • 수정 2023.06.07 15:04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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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논에 심긴 벼를 보면, 한 마지기라 해봤자 농사지은 농민 혼자 일 년 먹기에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던데요. 논 한 마지기에서 쌀은 얼마나 나오나요?

A. 한 칸 한 칸 구획돼 있는 논의 단위를 마지기라고 하죠. 지역에 따라 300평 또는 150평인 곳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 마지기는 200평입니다.

2022년 통계청 집계를 보면 전국 벼 재배면적은 72만7,054ha, 생산량은 정곡(도정한 쌀) 기준 376만3,700톤입니다. 단위를 환산해 보면 200평 한 마지기당 약 342kg의 쌀이 생산되는 셈이네요. 물론 지역과 품종, 혹은 농사 기술에 따라 생산량 차이는 있습니다. 정말 농사를 잘 지은 논에선 400kg까지도 소출이 난다 합니다.

쌀 342kg이면 어느 정도의 양일까요. 단순하게는 80kg 쌀가마 네 개, 마트에서 볼 수 있는 10kg 쌀포대 34개가 되고, 밥공기로 따지면 3,420공기입니다. 좀더 직관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2022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56.7kg이니 국민 6명이 일 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우리나라 쌀농가 수는 전체 인구의 100분의1입니다. 평균적으로 한 농가가 100명분의 쌀을 생산한다는 얘기겠죠?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엔 900~1,200평(약 30명분 생산) 규모의 논을 가진 쌀농가가 가장 많지만, 논농사가 규모화된 평야지대에선 농가당 1만평(300명분 생산) 이상의 농사도 드물지 않습니다.

권순창 기자
참고: 통계청·전국쌀생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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