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축종 생산비 증가·수익성 급감

하반기 소값 하락 맞물린 한우 큰 피해 … 육우는 농가소득 적자

  • 입력 2023.06.01 19:22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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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료값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축종을 불문하고 생산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하반기 가격 하락까지 맞물린 한우·육우 사육농가들의 경우 소득·순수익 하락세가 매우 컸는데, 특히 육우의 경우 농가 소득에서조차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달 26일 ‘2022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는 모든 축종에서 증가했는데, 계란(2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비육돈(15.9%), 한우 송아지(15.7%), 우유(13.7%)도 상당한 수치를 보였다. 육계는 9%, 육우는 8.6%, 한우 비육우는 2.2%가 올랐다.

지난해 육우 생산은 자가노동비 등을 제외하고 산출한 마리당 소득에서조차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우의 마리당 순수익은 2021년 대비 무려 116만6,000원 감소한 -139만6,000원(-505.1%)을 기록했고, 마리당 소득은 111만2,000원 감소한 -43만원(-163%)으로 조사됐다.

송아지 생산농가의 경우 사료비 상승 및 송아지·암소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번식우 마리당 순수익은 97만3,000원 감소한 -40만9,000원(-172.6%), 마리당 연간 소득은 약 100만원이 감소한 48만7,000원(-65.5%)으로 나타났다.

사료값 상승세와 가축비 하락세가 맞물린 한우 비육의 생산비 증가는 소폭에 그쳤으나, 마찬가지로 비육우 판매가격도 크게 떨어진 탓에 마리당 순수익은 98만2,000원 감소한 -68만9,000원(-335.9%), 마리당 소득은 91만8,000원 감소한 50만6,000원(-64.5%)을 기록했다.

우유의 리터당 생산비는 116원 증가한 959원으로 나타났으며, 마리당 순수익은 육우 수송아지 가격 하락 및 산유량 감소로 전년대비 90만4,000원 감소한 152만9,000원(-37,2%)이었다.

비육돈의 마리당 순수익은 1만1,000원 감소한 5만7,000원(-16.6%), 산란계의 마리당 순수익은 1만2,000원 감소한 7,256원(-63%)으로 나타났다. 육계의 경우 지난해 평균 생계가격이 17.5% 상승하면서 유일하게 순수익이 올랐는데, 2021년 대비 마리당 65원에서 260원으로 약 300%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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