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산란계 축종만의 ‘전문협회’를 표방하며 지난해 말 창립한 대한산란계협회(회장 안두영)가 대규모 전국대회를 개최하며 산란계산업의 궐기 의지를 천명했다. 올해를 ‘산란계산업 새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협회와 의무자조금의 정립을 바탕으로 산업과 농가의 생존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함께 강조했다.
산란계협회는 지난 23일 대전 유성구 호텔ICC에서 협회 주관·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주최·농림축산식품부 후원 ‘2023 전국산란인대회’를 열고 전국의 산란계 농가 및 산업종사자들을 한 데 모았다.
안두영 대한산란계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산란계협회가 제 역할을 다하고, 우리 산란계 농가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화합과 단결, 추세에 맞는 변화와 대응, 전문성의 강화 및 산란계와 관련된 모든 기관과 단체 및 업체 등과의 활발한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의 이 자리는 그 일환이며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대외적으로 우리의 의지와 결기를 보여주는 자리”라고 인사했다.
이날 산란계 농가들은 산업·식량주권·농가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집단적 의지를 보였다. 농가 결의에 앞서 산란계협회는 “정부는 영세농가 희생을 전제로 한 사육면적 확대를 계획하고, 물가만능주의에 빠져 무차별적 수입과 비축으로 생산자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각종 생산원가의 상승은 부채와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우리 스스로도 무계획적 사육량 확대 등으로 계란을 과잉생산하고 있다”라며 “100% 자급하던 계란의 식량주권이 흔들리고 사육농가는 2010년 대비 43%가 폐업했으며, 가격은 생산원가 이하로 내려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농가들은 이 같은 상황의 타개를 위해 △계란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적정사육수 준수·유통 선진화를 위한 계란유통구조 개선에 적극 노력할 것 △산란계 농가의 경영안정과 불황 탈출을 위해 서로 간의 작은 이해득실을 추구하지 않고 산란계협회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할 것 △위생적이고 신선한 계란을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가축질병 방역과 안전한 계란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최초로 산란계자조금을 시행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계란자조금 거출에 적극 동참, 산란계산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